2000년대부터는 여성사에 유용한 원전 문서, 시청각 자료, 프랑스어권을 위한 서지 목록과 관련된 많은 안내서가 출간된다. 조앤 스콧 이후 거의 30여 년이 지났을 때, 여성 역사학자 이사벨 에르노는 "여성사와 젠더사는 역사를 변화시키지 못했고, 그 공헌에 대해서도 인정받지 못했다"고 하면서, 이 작업에 맞부딪히는 저항이 너무 세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이 작업은 너무 유토피아적인 걸까, 아니면 저항 요소가 너무 강해서 실현되기 어려운 걸까? 역사에 대한 해석은 우리가 놓인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기에 에르노가 제안한 것처럼, "하나로 통제된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류학적 접근과 학제간 접근을 기반으로 반론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에르노의 주장에 동조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미력하나마 우리가 이 책에서 하려는 일이기 때문이다. 280 - P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