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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an Eugène Auguste Atget (French, 1857 -1927),  
 < Joueur d'Orgue >, gelatin silver print, 8-11/16 x 6-7/16 in, c.1898-1899 

 


 멍하니 밖을 내다보다


 지금 급히 다가오는 이 봄날에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오늘 아침 하늘은 잿빛이었다.
 그런데 이제 창가에 가보면, 깜짝 놀라서 창문 손잡이에 볼을 기댄다. 


 아래엔 분명 벌써 지고 있는 태양 빛이 주위를 둘러보며 걷고 있는 
 순진한 소녀의 얼굴을 비추고 있고,
 그리고 바로 연이어 그 소녀의 뒤를 급히 따라가고 있는 한 남자의 그림자가 보인다. 

  그리고 나서 그 남자는 벌써 지나가 버렸고,
  그 어린아이의 얼굴은 아주 밝다. 

                                    - 이주동 역, Franz Kafka, Zerstreutes Hinausschaun, 
                                                         <카프카 단편집>, 솔출판사, 1997,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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