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으로만 알던 도시에 실제로 오게 되면 갑자기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도취되는 거지. 가상 세계에서 봤던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처음 보는 새로운 것을 맹목적으로 믿게 돼. 마치 사랑에 빠진 것처럼 모든 것이 좋아보이고 자기도 모르게 무조건 "예스"라고 말하게 되는 거야.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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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빛난다 - 허무와 무기력의 시대, 서양고전에서 삶의 의미 되찾기
휴버트 드레이퍼스 외 지음, 김동규 옮김 / 사월의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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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렇듯 감사는 호메로스에 있어서 최선의 삶을 이루는 필수적 구성요소다. 이런 점에서 신들은 어쨌든 우리를 넘어서서 우리에게 감사를 요구하는 존재들이다. 이런 감사의 요구는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여분의 요구일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드는 기본 현상을 곧잘 접할 수 있다. 예컨대 타이타닉 호의 침몰에서 살아남은 아이아스 같은 사람을 상상해 보자. 구명정에서 건져졌다는 사실에서 자신이 위대하다는 증거를 찾는 인물이다. 지금도 이런 사람을 보면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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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7년 동안 50개국을 홀로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
카트린 지타 지음, 박성원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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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혼자 여행하게된 이유와 거기서 얻은 것들을 담담히 저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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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의 생각과 힘 - 과학과 왕립학회 이야기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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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니쿠스 이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고, 인류가 창조의 극치라고 믿었다.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는 여러 행성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발견은 충격적인 것이었고, 사람들에게 우주에서 자신의 위치를 획기적으로 재검토하게 만들었다. 그 후로 몇 세기 동안 그런 교훈은 자주 반복되었다. 코페르니쿠스에 의한 변화는 너무나도 획기적인 것이어서 과학자들은 `코페르니쿠스 법칙`을 매우 일반적인 의미에서, 우주에서 우리의 상황이 어떤 의미에서도 특별하거나 특권적인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간단히 말해서, 코페르니쿠스 법칙은 우리가 그저 평범하다는 뜻이다. 21세기에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우주론과 천체 생물학의 가장 심오한 의문은 그런 법칙이 과연 깨질 것인지, 그렇다면 언제 깨질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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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거의 마흔 살이 되었습니다. 남편이자 아버지이며, 내가 아무리 부정하려 들더라도 하여간 다 자란 어른입니다. 인생이라는 여행길 중간에 이른 이 나이에, 책이 단순한 책 이상의 무언가가 되길 바란다면 아마도 비현실적일 테고, 살짝 한심하게 보일 수도 있겠죠.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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