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빛난다 - 허무와 무기력의 시대, 서양고전에서 삶의 의미 되찾기
휴버트 드레이퍼스 외 지음, 김동규 옮김 / 사월의책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렇듯 감사는 호메로스에 있어서 최선의 삶을 이루는 필수적 구성요소다. 이런 점에서 신들은 어쨌든 우리를 넘어서서 우리에게 감사를 요구하는 존재들이다. 이런 감사의 요구는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여분의 요구일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드는 기본 현상을 곧잘 접할 수 있다. 예컨대 타이타닉 호의 침몰에서 살아남은 아이아스 같은 사람을 상상해 보자. 구명정에서 건져졌다는 사실에서 자신이 위대하다는 증거를 찾는 인물이다. 지금도 이런 사람을 보면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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