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 쇠망사 - 그림과 함께 읽는
에드워드 기번 지음, 데로 손더스 엮음, 황건 옮김 / 까치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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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도시가 하나의 제국으로 팽창하게 된 경이는 철학자의 관심을 끌 만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로마가 쇠망한 것도 이 무절제한 팽창이 가져온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결과였다. 번영은 쇠망의 원리를 성숙시켰고, 정복의 확대에 의해서 파괴의 원인이 증가했으며 그리고 시간이 지나 또는 우연히 인위적 기둥들이 허물어지게 되자 그 방대한 구조물은 자체의 무게에 짓눌려 무너졌다. 그 붕괴의 이야기는 간단명료하다. 따라서 우리는 로마 제국이 왜 멸망했는가를 묻기보다는 오히려 그처럼 오랫동안 존속했다는 데 놀라게 되는 것이다. 먼 지방의 전장에서 이방인과 용병의 악덕을 습득한 상승 군단들은 우선 공화국의 자유를 억압했고, 그 다음에는 황제의 존엄성을 침해했다. 역대 황제들은 자신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를 걱정한 나머지, 로마 군대를 황제 자신과 적국에 모두 가공할 존재로 만들었던 군율을 문란시키는 졸렬한 편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엄격한 군율과 군무의 기강은 해이해졌으며 마침내 콘스탄티누스의 편파적 제도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와해되었다. 그 결과 로마 세계는 홍수처럼 밀려드는 야만족들에게 압도되었다.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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