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거의 마흔 살이 되었습니다. 남편이자 아버지이며, 내가 아무리 부정하려 들더라도 하여간 다 자란 어른입니다. 인생이라는 여행길 중간에 이른 이 나이에, 책이 단순한 책 이상의 무언가가 되길 바란다면 아마도 비현실적일 테고, 살짝 한심하게 보일 수도 있겠죠. 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