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12월31일
일기를 쓰는 것.
일기를 개인의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생각들을 담는 용기-속을 터놓을 수 있는 귀머거리에다 벙어리, 문맹인 친구처럼-로만 이해하는 것은 피상적이다. 나는 그저 일기에다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보다 더 솔직하게 나 자신을 털어놓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나 자신을 창조한다. 일기는 자아에 대한 나의 이해를 담는 매체다. 일기는 나를 감정적이고 정시적으로 독립적인 존재로 제시한다. 따라서 (아아.) 그것은 그저 매일의 사실적인 삶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많은 경우-그 대안을 제시한다.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