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수많은 인과 관계의 총합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단편적인 사실관계의 나열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 당연한 의미를 놓치면 역사는 더는 ‘역사‘가 아니라 그저 ‘과거‘로 휘발된다. 휘발된 과거는 기억되지 못하고, 사라질 뿐이다. 우리가 열아홉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 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