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든 미술이든 그것의 근원적인 의미는 우리의 생각과 삶을 일깨워주는 ‘좋은 기술‘인 것이다. 나의 관점으로 말하자면, 미술은 광범위한 시각 세계로 짜여 있다. 물론 요즘은 시각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이렇게 확장된 감각과 감정의 세계를 아름다움으로 한정해 묶어버리는 순간 미술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어려워진다. -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