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뮤지엄은 마샤 터커라는 포부 큰 큐레이터의 위대한 발상과 더 위대한 추진력을 기반으로 세워졌다. 1967년부터 1976년까지 휘트니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한 터커는 살아있는 예술가들의 신작들이 기존의 보수적인 미술관의 전시나 컬렉션 수조에 좀처럼 걸맞지 않는 모양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 단점을 극복하고 동시대 작가들의 생생한 발성을 날 것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그가 내린 결론은 간단했다. 보수적이지 않은 미술관을 만들면 되겠군. 터커는 동시대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공부하고, 해석할 수 있는 기관을 꿈꿨다. 42 - 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