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우리마다 하얗게 눈이 내린 듯한데 그 바위들의 생김생김은 마치도 늙은 신선들이 수백 수천 집단을 이루어 구슬관이 흰 의상으로 어깨를 견주어 벌려 서서 서로 읍하고 있는 것도 같아 진실로 장엄하다. 어느 누구든 이를 보고 부지중 허리 굽히고 마음이 겸손해질 것이다. 만일에 여기서 마음의 감동이 없는 자는 보는 바가 출중해서가 아니라 반드시 그의 가슴속이 옻칠한 듯이 캄캄한 때문일 것이다. 226 - P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