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16세기 르네상스인들이 그리스/로마의 고전에 집착한 것은 과거로 돌아가려는 현실 도피가 아니라, 불안정한 현실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고전이라는 창을 통해 바라본 것으로 볼 수도 있어요. 이런 연극 같은 미술도 새로운 인간상을 추구하기 위한 고민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그 고민은 결국 르네상스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서양 근대의 저변에 배어 있는 정서가 되는 겁니다. 540 - P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