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스스로를 은유와 상징이 넘치는 정신적인 작업으로 포장해왔지만 연금술과 그림은 모두 지난한 시간을 들여 물질적인 대상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니 화가가 작업실에서 실제로 무슨 일을 했는지 알고 싶으면 연금술사를 살펴볼 일이다. 마법 주문 같은 연금술 용어를 걷어내고 나면 작품에 어린 냄새와 온도, 통제되지 않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벌였던 지독한 투쟁까지 읽을 수 있다.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