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베셰이드 마을의 주택 네 채 중 한 채는 갑자기 주인을 잃어버렸고, 방치되어 썩어갔다. 양조장은 문을 닫았다. 다시 평화가 찾아왔을 때는 이미 모래언덕이 바람에 밀려 방조제 위를 덮었고 해안선도 바뀌었다. 기억 말고는 그 무엇도 돌아올 수 없었다.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마저 사라지자 마침내 폐허만이 남았다. 늘 그랬듯이 최종적인 승리는 자연의 몫이었다.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