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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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지음

(주)자음과 모음 펴냄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제목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봅니다.

도대체 시간을 팔수 있다면 어떤 종류의 책일까?

내가 갖고 있는 하루 24시간이 아닌 어떤 종류의 시간을 말하는걸까?

등등의 생각을 해보면서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문구가

눈에 팍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이런 책에 더 관심이 가는건 사람이기에 어쩔수 없는 상황인가 봅니다.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되새김질하고 있는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상점을 열어봅니다.

첫 번째 의뢰인인 '네곁에'로부터 도난당한 PMP를 다시 주인의 자리에 놓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1년 전 MP3를 훔치고 들통이 나자 자살을 한 친구와 같은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온조는 일을 무사히 처리하게 됩니다.
  
온조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바로 아버지의 성격과 같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5년이 되었고  

소방관이었던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되새김질하면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임무를 무사히 마치게 된 온조..

두번째는 의뢰인 대신 할아버지와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임무였는데,

온조는 할아버지를 통해 시간과 속도로 인해 범한 오류를 듣게 됩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면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헤치며 왔을까 싶네.

그러다가도 꿈결처럼 아스라한 옛일이 되어 현실감이 나지 않기도 해.

요즘은 속도가 너무 빨라. 왜 이리 빠른지 모르겠어.

빠르다고 해서 더 행복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오히려 속도 때문에 사고가 나는 데도 말이야.

기계든 사람의 관계든 지나치게 빠르면 꼭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어.

온조 양도 명심하게." (본문 62p) 
  
"엄마는 늘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그런데 그 시간은 어떤 예고도 없이 사라져버렸어.

늘 바쁘다고 하면서 필요 없는 시간들을 너무 많이 소비하면서 시간 없다고 한 거라는 것을 알았어.

엄마는 다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엄마는 소중한 사람드로가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

그게 결국 엄마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믿어.......

엄마 옆에 새로운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아빠와의 시간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본문 15p)

우리는 간혹 과거때문에 많이 힘들어 합니다. 스스로에게 자꾸 불행이라는 단어를 안겨주게 됩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과거의 시간을 행복이라는 시간으로 변화시켰고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시간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시간이라는 매개체로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고 다른 세상을 만들어주는 책..

이 책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다시한번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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