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7
이상교 글, 한자영 그림 / 봄봄출판사 / 2011년 10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이상교 글 / 한자영 그림

봄봄 펴냄

 

봄봄 그림책의 특징은 그림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주는 시적이미지가 커서

아직 글로서 전달하는것이 미숙한 아이들에게 그림과 함께 해주면 좋을것

같아서 제가 즐겨보는 책 중 하나랍니다.

 

그중에서 이번에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라는 책을 구입했는데요

책 제목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 같지 않나요?

우리가 늘 불렀던 노래~~~손동작으로 친구와 게임식으로 하면서

불렀던 노래가 제목이랍니다.

그러면 도대체 책은 어떤 내용일까? 들어갔다가 아이와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아~~저희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불렀던 노래..꽃밭에서라는 제목으로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생각나시죠?

이 노래가 한국전쟁 당시에 전쟁으로 집을 떠난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노래로...전쟁으로 가족을 피란시키고 홀로 부산에서 교사로 지내던 어효선 님이

가족을 그리워 하는 내용으로 동시를 지었고 이화여고 음악 교사 이셨던 권길상 선생님께서

곡을 붙여 노래로 만드셔서 당시에 전쟁으로 가족을 잃거나 헤어져야 했던

많은 피란민들에게 입에서 입을 통해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아빠를 그리워 하는 아이의 모습을 그림책으로 보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 참으로 안타깝고 그 시절이 어떠했을까

눈앞에 그려집니다.

무사히 돌아오실거라 생각했던 웅이의 아빠...

그러나 아빠는 끝내 돌아오시지 않았습니다.

책 첫머리에 아버지가 웅이를 데리고 흙위에 꽃씨가 피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엉~엉 울었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슬프다고만 생각하고 울었지 그당시 상황을 몰라서

제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독서록에 함께 내용을 담았지요.

 

아~~~그림책 한권으로 이렇게 교감이 되고 서로를 바라볼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것

참으로 행복한 시간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은 늘~~~우리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