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꽃밭 한락궁이

서천꽃밭 한락궁이 ㅣ 우리나라 그림책 6
김춘옥 글, 한태희 그림 / 봄봄출판사 / 2011년 9월

 

서천꽃밭 한락궁이

김춘옥 글 / 한태희 그림

봄봄 펴냄

 

전래동화를 어려서부터 너무나 좋아하는 둘째는

이런 그림책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하고 그 내용에 푹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봄봄에서 나온 그림책이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받아들고...아이들은 머리를 갸우뚱 갸우뚱...하면서

책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꽃 냄새를 맡고

있는 남자 친구가 누구일까도 궁금하고 얼른 책장을 열어 그 내용을

살펴 보았답니다.

 

옛날 옛날로 시작하는 전래동화처럼 이 책도 옛날에

임진국과 김진국이라는 사람이 자식을 낳았는데

임진국은 딸 원강아미를 낳았고

김진국은 아들 사라도령을 낳았다고 합니다,

두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열다섯 살에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 옥황상제가 나타나 서천 꽃밭으로 가라고 합니다.

임신한 원강마미와 사라도령은 열심히 가고 있었으나

배도 고프고 힘이 들어 가던 길에 기와집을 발견..

그 곳에서 하룻밤 묵은 뒤 사라도령은 서천 꽃밭으로 가고

원강마미는 천년 장자의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천년장자는 성격이 고약하여 원강마미를 못살게 굴었습니다.

몇 달이 지나 원강마미는 아들을 낳았고 사라도령과의 약속대로

아들이름을 한락궁이라고 지었답니다.

둘은 천년장자의 괴롭힘에도 꿋꿋하게 이겨내면서 힘든 일을 모두

묵묵히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에서 바둑을 두던 노인들이 한락궁이에게

아버지가 찾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한락궁이는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하고 어머니는 천년장자가 어떻게

할지 모르니 남아있고 아버지와 나눈 얼레빗과 소금을 잔뜩 넣은 메밀떡을

만들어 주고 아버지께 보냅니다.

한락궁이가 보이지 않자 천년장자는 천리동이와 만리동이를 불러 한락궁이를

찾아오라고 하지만 소금이 잔뜩 들어있는 메밀떡을 먹고 목이 말라 다시

가버립니다. 한락궁이를 찾지 못하자 천년장자는 어머니를 죽이게 됩니다.

어머니 덕분에 한락궁이는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꽃을 꺾어 어머니를 찾아오게 합니다.

아버지가 시킨대로 하니 어머니가 살아나게 됩니다.

그 뒤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아~~~중간에 어머니가 죽은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은 아~~어떻게 하지..

하면서 마음 아파 했는데요 다시 살아나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시 못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이렇게 다시 행복하게

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또 천년장자가 어떤 일을 시켜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겨낸 어머니와 아들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알려주는 책입니다.

 

오랜만에 참으로 따뜻한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이야기도 나누고

행복함을 함께 느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