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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행 - INDIA
강석경 지음 / 민음사 / 2001년 7월
평점 :
요즘은 아이를 키우며 언제 다시 혼자서 훌쩍 여행을 떠날수 있을까? 그런날이 오기는 올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결혼을 하기전 여행을 좋아했던 내 3번째이자 마지막 여행의 장소가 바로 인도였던 것이다. 결혼을 앞두고 간 여행이고, 벼르고 벼르다가 떠난 혼자만의 인도 여행이었기에 준비도 많이했고, 우여곡절도 많았으며, 추억도 많이 남아있다.. 비록 두달 간의 여행이지만 북쪽으로는 스리나가르와 레까지
서쪽으로는 자이살메르의 사막여행까지,남쪽으로는 고아까지 그 행적을 펼쳤으나, 맘같아서는 결혼을 미루고 한 6개월 정도는 돌아다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울었다.. 한국에들어오기가 싫어서..
인도는 특별한 곳이다..내가 그곳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한것은 아니고 그저 구르는 돌처럼 굴러 다녔다.. 그곳에서는 사념이 없어지고, 단순해진 머리가 맑아지고, 욕심을 버리게 되고, 동정심을 가지게 되며..버리게 되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을 다시 읽었는데, 내 3년전의 여행에 비해, 10년전 여행기라 또 그새 좀 변한 인도를 느꼈다.. 작가가 여행했을때만해도 한국 여행자들이 별로 가지 않던때였으나, 요즘은 인도도 한국인들이 바글거린다..
그래서 좀 수선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 넓은 인도땅에서 홀로 여행하기가 굳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아~ 다시 버리는 마음을 갖게하는 그곳으로 가서 뭔가 채인 무거운 이것들을 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