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답을 알고 있다 - 세상 원리가 한눈에 보이는 지정학 세계사
야마사키 게이이치 지음, 노경아 옮김 / 윌북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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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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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6/10/03 ~ 202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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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리, 지리학 등에도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글로만 봐서는 명확하지 않은 내용들이 많은데 지도를 찾아보며 공부를 하게 되면 그 효율성이 훨씬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사 책들중에는 지도, 지리와 연관되어 설명되어 있는 책들이 많은 편인데 여기서 한가지 재밌는 점이 있다.

지도가 많이 들어가 있거나 지리적 도감이 많은 책들은 대부분 중간 이상은 된다는 점이다.

설사 내용적으로 약간 빈약하거나 허술한 부분이 좀 있을지라도 그 부족한 부분을 시각적으로 머리에 확 각인될 수 있는 지도나 지리학이 메꿔줄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지도나 지리학이 없는 책들은 자칫 잘못 고르면 질적으로 매우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세계사 책을 뭘 고를지 잘 모르겠다면 그냥 일단은 지도나 지리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책을 고르는게 좋다.

이 책이 그러한 면에서는, 세계사 입문 책으로 아주 제격이다.

내용들이 대부분 어렵지 않으며 각 챕터마다 지도나 지리, 기후, 환경, 자연 재해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도식화된 페이지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친절하다.

저자가 고등학교 교사라고 하는데, 눈높이 교육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학생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쓰여져 있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등 대륙별로 대단원이 나뉘어 있으며 각 대단원마다 기억해두면 좋은 세계사적 내용들이 가득 실려 있다.

지도나 지리적인 측면에서 세계사를 바라보기 때문에 나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들이 몹시 신선하게 느껴졌다.

알자스 - 로렌 지방에 대한 설명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데, 난 사실 그동안 이 지방을 단순히 군사적, 지리적 측면에서의 중요성만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광석 산업만 연관하여 바라보니 더 다채롭고 다양한 시각에서의 접근이 가능했다.

요 동네에 석탄과 철광석이 많이 매장되어 있어 프랑스와 독일이 서로 먹으려고 쟁탈전을 벌였다는게 핵심이다.

물론 이에 대한 반박도 충분히 가능하다.

석탄이나 철이 산업 혁명 이후에나 주목 받았었기 때문에 단순히 이런 관점에서만 접근하는건 중세 프랑크 왕국 시대부터 이어져온 이 동네의 굴곡진 역사를 모두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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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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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받아들이면 좋을것 같다.



이 책은 과거사만 다루지 않고 현대사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는데, 이럴때마다 늘 등장하는 중동 파트가 이 책에서는 아예 빠져 있어 약간 의아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중동 이야기는 이제 좀 지겹게 느껴지기도 해서 나로서는 오히려 더 반가웠다.

내가 현대사중에서 조금 더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부분은 중국의 행보이다.

중국을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싫어하는 나로선 중국의 행보가 영 눈에 거슬린다.

나일강 이야기는 메콩강 이야기로 바꿔 불러도 전혀 이질성이 없을만큼 현재 나일강과 메콩강 문제는 꽤 심각하다.

메콩강은 중국이 티벳을 강제로 찍어 누르고 있는 것과 같이 이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 결국 중국 지들이 인도차이나 국가들 목줄을 쥐겠다는 소리나 다름 없다.

이런거보면 한강이 중국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은게 우리로서는 천운이다. 천운.



난 십수년전에 팔라우를 갔다온 적이 있어서 팔라우 이야기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

지금은 팔라우 직항이 없어졌지만 예전엔 대한항공편 팔라우 직항이 일주일에 3번 정도 있었다.

한국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휴양지라 비행기가 매우 한산했었다.

귀국하는 비행기는 절반 정도나 찼을까, 싶을 정도였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이 지배했던 곳이다보니 일본 색채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이고, 내가 갔었을때 그 때에도 관광객들 대부분이 일본 사람들이였다.

대략 일본인 80%, 한국인 10%, 그 외 대만 및 유럽 사람들 10% 정도랄까?

신혼 여행지로 인기 있었던 곳이라 일본 신혼 부부들이 꽤 많이 보였다.

투어 회사들도 우리나라 회사는 단 한곳도 없었고 일본 회사들이 대부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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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건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팔라우 사람들이 모두들, 심지어 정부 관계자가지 모두 다 다리(bridge) 이야기를 했었다.

알고 보니 70년대에 한국 건설 회사에서 팔라우의 섬들을 잇는 연륙교를 하나 만들었는데 이게 부실 공사였었는지 1996년도에 다리가 무너져 죽는 사람들이 나왔었다 한다.

근데 그때 공교롭게도 한국에서도 역시 다리가 무너지고 백화점이 무너지는 일들이 있었던지라 팔라우 사람들에게 한국은 부실 공사로 각인되버린 것이다.

한국 사람으로서 매우 쪽팔렸다.

참고로 무너진 그 다리는 일본이 Japan-Palau Friendship Bridge라고 이름 붙여 무상으로 새로 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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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밌게 읽은 책이다.

쉬운 내용과 간결한 설명, 그리고 시각적 데이터까지.

삼박자가 잘 조화된 좋은 세계사 입문서이다.

약간한 부실한데다 중간중간 틀린 내용들이 있다는 점은 옥의 티이지만, (예를 들어 뉴욕의 어원에 대한 부분) 입문자들이나 학생들이 보기에는 문제될게 없을 수준이니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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