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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곽재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9/17 ~ 2026/09/20
책의 저자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찾아보니 TV에서 종종 봤던 그 후덕한 아저씨였다!
친근한 동네 형같은 인상인데, 논리적인 언변에 뛰어난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까지 있어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양반이 알고 봤더니 책도 엄청 썼었네?
안타깝게도 난 이 양반 책을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는데 진짜 한번에 뻑 가버렸다.
너무 재밌는 책이였다.
책도 잘 쓰는 양반이였네.

난 평소 환경에 대한 관심이 꽤 많은 편이라 그동안 꽤나 환경책들을 많이 봤다고 자부하는데, 그 많은 환경책들을 평가할 때 나만의 기준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완독이 행동 양식의 변화로 이어지는가?'
..이다.
환경책이라고 마냥 좋은게 아니라, 어떤 책들은 보고 나서 뭔 소리를 하는건지 지리멸렬하게 끝내는 책들도 있고, 또 어떤 책들은 허공에 이야기하듯 'Save the earth' 만 외치다 끝내는 책들도 있고, 그리고 또 어떤 책들은 온갖 사례들과 예시들과 인터뷰만 싸그리 모아 나열하기만 하는 책들도 있다.
그러나 간혹 괜찮은 책들을 하나씩 건질 때도 있는데 그런 책들의 공통점은 모두 간결한 설명과 적절한 예시와 명확한 비전 제시가 모두 한데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과학책이긴 하지만 어렵지 않다.
중고등학생들도 충분히 완독이 가능하고 과학에 대해 1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시작하자마자 거창하게 막 우주 이야기가 튀어 나오고 하기 때문에 당황스러울수도 있지만 어렵지 않으니 천천히 정독해보자.
우리집 분리 수거나 쓰레기 버리기는 모두 내가 100% 다 하고 있다.
그래서 거의 매일 아파트 쓰레기장에 가는 편인데 늘 갈때마다 궁금했다.
저 많은 쓰레기들은 어디로 가는걸까?
정답이 바로 이 책에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해외의 이야기들도 다수 실려 있는데 모두 다 흥미진진하다.
특이하게도 고정환율을 유지하고 있던 레바논 경제가 코로나 이후 폭락하여 그때 레바논에 대해 공부도 좀 했었는데 이런 특이한 시선이라니, 참으로 놀랍다.
베이루트 경제나 레바논의 역사, 정치 등의 문제에만 파고 들었었지, 레바논 쓰레기라니.
생각해본적 없던 발상에 처음 놀래고, 그걸 파고든 저자의 통찰력과 지식에 두번째로 놀래고, 그저 막연하게 테러 집단이라고만 우리에게 인식된 헤즈볼라가 레바논 정부를 대신해 그걸 처리했다는 내용에 세번째로 놀라게 된다.

나도 응용과학(?)을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이라, 늘 내 전공이 한편의 오케스트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었다.
여러 분야의 기초 과학들이 모이고 쌓여 지금 내가 공부하는 이 학문이 된 것처럼 느껴져 참으로 흥미롭고 재밌었다.
물론 내 전공이 재밌다는것과, 그걸 박터지게 공부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건 서로 분리해서 생각해봐야겠지만, 아무튼 그 정도로 여러 학문들이 모여 조화롭게 빛을 발하는 점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근데, 이 쓰레기 과학(?)도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집파리 같은 생물 분야에서부터 배터리나 우주항공 분야를 거쳐 인공지능까지, 여러 학문들이 모여 앙상블을 이루었다.
멋지다 정말.
멋진 학문이다. 인정!
책이 두껍진 않으나 종이가 얇아 페이지 수가 300 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은근 꽤 된다.
그래도 절대 겁먹지 말자.
어렵지 않다.
재밌는 과학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 있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에게 환경에 대한 더 풍성한 이야기들을 해줄수 있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했다.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도서관에 대부분 다 비치되어 있어 리스트업을 해두었다.
여유 있을때 천천히 하나씩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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