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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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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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6/09/06 ~ 20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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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고 끊을 수가 없어 주말동안 마저 2권까지 다 읽어버렸다.

다소 뻔한 스토리로 흘러가는듯하여 이미 충분히 결말이 짐작이 되지만 또 그걸 알면서도 끊을 수 없어 계속 보게 되는게 바로 이런 통속적 소설 아니겠는가.

표지에 아련하게 떨어지는 서리꽃이 주인공 재이와 소인의 비극적 사랑을 의미하는듯 하여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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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폐암 진단 후 수술을 받은 소인.

재이는 아예 이제 소인에게 더 깊숙히 다가가 소인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병수발을 들고 병의 치료를 위해 둘이 장흥까지 내려가 요양 생활을 시작한다.

재이와 소인은 장흥 보림사 인근에 자리를 잡고 좋은 공기 마시고 좋은 음식 먹고 산을 타면서도, 보림사에 꾸준히 봉양하며 불공을 드린다.

작가님이 불교 신자이신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불교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보림사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다.

가보지도 않은 곳인데 사시사철 보림사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듯하다.

찾아보니 고즈넉한 보림사의 모습이 썩 마음에 들어 나도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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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순천 출신이시라 여러 소설에서 순천을 비롯하여 전남 동부권이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이번 소설에서도 역시 그러하다.

두 주인공이 순천의 어느 미역국 식당에 방문하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식당의 정확한 상호명은 안나오지만 아마도 추측하건대 '팔도미역' 식당을 지칭하는게 아닌가 싶다.



대학 시절, 철학도였던 재이는 글 쓰는 동아리 활동을 하였는데, 졸업반때 시(詩)를 써서 발표하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동아리의 작품들에 미술과 학생들이 배경으로 그림을 넣어 완성 시키는, 일종의 콜라보 작업을 하던 전통이 있었는데 바로 이 행사를 통해 재이와 소인은 처음 만났었다.

그리고 그 이후 10여년이 흘렀는데도 소인은 재이의 그 시를 기억하고 있다.

근데 요 시(詩)가 아주 묘한 느낌이다.

뭔가 나이 들어 다시 보면 약간 이불킥할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면서 20대 어린 청년의 치기어린 모습도 비치는것 같다.

이걸 물론 작가님이 쓰긴 했지만 작가님이 썼다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소설에 몰입하여 23살 대학교 4학년이였던 재이가 썼다고 생각하고 보면, 그럴듯해 보인다.



전남 투어에서 만족하지 않고 재이는 아예 상속권을 거의 대부분 형에게 넘겨주면서 다시 돈을 받아내어 소인과 프랑스-네덜란드로 고흐 여행을 떠난다.

아니, 근데 상속권을 떼주고 돈을 받을거라면 좀 많이 받던가 해야지 이 양반아!

꼴랑 5%에 3억이 뭐야 3억이.

하아,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소인과의 현재만 생각하는 재이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답답한건 어쩔수 없다.



고흐 그림을 매우 좋아하는 재이를 위해, 소인은 미술관에서 즉석으로 볼펜으로다 고흐의 유명한 해바라기 그림을 슥슥슥 그려 선물로 준다.

그 많은 고흐 그림들중, 소인이 해바라기를 골라 그려준 이유는 뭘까, 생각해본다.

재이를 위한 한결같은 자신의 사랑.

마찬가지로 자신을 위한 한결같은 재이의 사랑.

그런 사랑을 표현하고자 함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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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까지.

딱 예상했었던대로 흘러가는 소설이라 별로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쓴 작가가 누구인가.

조정래라는 이름만 믿고 봐도 충분할 정도로 여타의 다른 로맨스 소설과는 다르다.

다른 결을 보여준다.

특히나 장흥 보림사에서 요양할때,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여러 자연의 모습들을 묘사하는 장면들은, 왜 이 작가가 현존 국내 최고의 작가라 불리우는지 그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준다.

꼭 오래 장수하셔서 독자들에게 계속 계속 소설들을 내어주시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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