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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ㅣ 열린책들 테마 컬렉션 : 호러
메리 W. 셸리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8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9/03 ~ 2026/09/04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호러(Horror) 라는 주제의 테마 컬렉션으로 3개의 고전이 출판되었는데 그중 프랑켄슈타인을 좋은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다.
어린이용 전집이 아닌, 완전판으로 본지가 대략 10여년전쯤 됐을까 싶은데 그때도 내 기억으로는 열린책들 번역으로 본 거 같지만 정확하진 않다.
이래서 독후감 기록을 평소 충실히 써야 하나 보다.
고딕 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시피 고딕과 SF 장르가 결합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아빠 제자인 낭만주의 시인 퍼시 비시 셸리의 간통녀로 시작해 결국 정실 위치에까지 올라간 여성 소설가 메리 셸리가 1818년에 쓴 소설이며 1831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818년과 1831년 판본 모두 번역되어 있으며 출판사마다 다르다.
문학동네, 을유문화사가 1818년 초판을 번역한걸로 알고 있으며, 이번 이 열린책들은 1831년 개정판을 번역하였다.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내가 1818년 초판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나중에 꼭 초판도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었던게 기억이 나는데 어영부영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버렸다.
이번에도 속으로 조그맣게 다짐해보지만 언제 초판을 읽어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아, 경제적 자유만 주어진다면 원없이 책을 볼 수 있을텐데.

스토리야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구지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이번에는 메리 셸리의 글솜씨에 좀 더 집중해서 읽어보았다.
소재나 스토리가 워낙 유명한 책이라 대부분 그러한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내 기억으로는 분명 문장력이 의외로 매우 뛰어났었다.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이 탄생하는 모습을 보자.
고작 21살밖에 안된 어린 여자애가 저런 문장을 썼다.
15살에 이미 유부남과 간통을 했을 정도로 범상치 않은 여자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저 나이에 저런 문장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이 나올 정도이다.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2부도 마찬가지이다.
2부는 대부분 괴물의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어 확실히 지루하다.
그럼에도 본인의 탄생에서부터 인간과 인간 사회를 부러워하고, 또 거기에서 배척 당해 끝내 자신의 창조주에게 와서 협박하며 넋두리를 하는 2부의 서사는 지루하면서도 이 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복수를 다짐하고 괴물을 쫓아 방방곡곡을 떠다니는 프랑켄슈타인의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구구절절히 가슴에 파고 든다.
저 분노와 회한, 후회가 너무나도 생경하게 느껴져 내가 프랑켄슈타인이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이라 사실 이 소설의 가치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
그렇기에 이번엔 그런 전체적 관점보다는 소설 순수 본연으로서의 재미나 문장의 밀도, 전달력 등에 좀 더 집중해서 읽어보았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이 소설은 정말 빛나는 소설임에 틀림없다는걸 다시 알 수 있었다.
어둡기 짝이 없는 괴물의 모습과 소설 내내 우울하기만 한 주인공 내면의 모습.
이들을 둘러싼 온갖 불행들.
하지만 이와 또 비견되는 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묘하게 잘 어우러져 있어 이런 풍경을 상상하며 읽으면 소설의 재미가 배가 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전이니 고전을 시작해보고 싶은 입문자에게 강력 추천한다.
이마에 꿰멘 자국이 있는 만화속 프랑켄슈타인은 진짜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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