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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충 사육 준수 사항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48
김혜영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7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8/11 ~ 2026/08/12
이 책 요새 핫하다.
인터넷 서점들 및 네이버에서 베스트셀러에 들어가 있는,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소설로서 2달전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첫 선을 보였고 당시 후기들이 괜찮았었다.
제목부터 강렬하여 잊혀지지 않고 머리속에 남아 있다가 이번에 정식 출판이 되며 좋은 기회가 닿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일부러 스포 당하지 않으려고 후기들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무슨 내용일까 무척이나 궁금했다.
SF인가? 표지만 봐서는 SF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빵충? 그럼 저게 벌레라는건가?

이 소설의 주인공 김정한은 트럼펫터이다.
즉, 트럼펫 연주자인데 안타깝게도 그저 허송세월만 하고 있는, 한심한 인물이다.
옥탑방에 살면서 불법으로 대마를 키워 친하게 지내던 밴드 멤버들과 같이 피우고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대충 살다가 여자친구한테까지 버림 받는다.
여자친구가 사람 답게 살라며 마지막으로 문자로 링크를 보내준 취업지원센터에 찾아간 김정한은 정부 지원금으로 귀농하여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논산으로 내려가 딸기를 키워보지만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폭삭 망하고 만다.
그러던중,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부의 신사업 프로젝트인 빵충 육성을 시작하게 된다.
빵충이란 이름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빵처럼 생겼고 진짜 빵 맛이 나는 곤충이다.

단백질이 풍부하여 영양소적으로도 우수하고 값도 저렴하여 정부에서 시범 사업 격으로 논산 일대에 이 빵충 농가들을 지원해주기로 하였는데, 김정한 외에도 이 일대에 사는 젊은 사람들이 이 사업에 같이 합류하게 된다.

또한, 이 동네에는 양미주라는 베일에 쌓인 여자도 등장한다.
홀로 산기슭에 처박혀 수백마리 개와 함께 사는 이 여자의 정체가 뭔가 수상하다.
마을 사람들도 모두 질겁을 할 정도로 기피하는데, 김정한은 이 여자와 교감을 하게 되고 약간의 친분이 생긴다.
이 여자, 그래서 뭐야, 빌런이야 뭐야.
이러한 궁금증은, 차도녀, 아니 차시녀라고 해야될려나, 차가운 시골 여자 사냥꾼 신언주라는 인물에서 더욱 증폭된다.
혼혈스럽게 생겼으나 한국말을 원어민처럼 하는거 봐선 아마 엄마가 동남아 어디 저쪽 출신인것으로 보이는데 생긴건 멀끔하게 생겨놓고 말투도 사납고 냉정하고 게다가 사냥꾼답게 총을 들고 다녀 뭔가 위압감이 느껴진다.
이 여자, 한따가리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초반부터 여러 등장 인물들이 나오는데 인물들 한명 한명이 제법 개성있고 각자의 이야기들이 선명하여 캐릭터 설정이 아주 잘 되었다.
그리고 이야기 구성이 무엇보다 이 소설의 백미인데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 플롯에 처음에는 이게 도대체 무슨 소설인지 알 수가 없어 당황할 수도 있지만 어려운 내용이 아니니 이야기 줄기를 놓지 않고 잘 따라가면 된다.
그러다, 중요한 분기점!, 즉 trigger point 를 기점으로 이야기는 화악! 바뀌게 되는데 이때부터가 이 소설의 진짜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전개와 오싹하게 만드는 엄청난 흡입력이 대단하다.
왜 사람들 후기가 하나같이 칭찬 일색이였는지 이해가 된다.
'안전가옥' 이라는 이 출판사 이야기도 빼놓을수 없다.
이제는 인기 작가가 된 조예은 작가의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라는 책도 이 출판사에서 나왔던데 어떤 책들을 내는지 딱 감이 온다.
그리고 이 출판사는 장르문학 출판을 표방하는 곳으로 작가와 협업을 하여 책을 만들어낸다고 하는데 이게 아주 흥미롭다.
작가는 책을 쓰고, 출판사는 책을 내고.
이게 아니라 작가와 같이 협업을 한다고?
어느 정도로 협업을 한다는거지?
몹시 궁금하다.
신선하고 참신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휙휙 너무 빨리 바뀌어가는 세상에 내가 점차 적응을 못하게 되는건 아닐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나도 한때는 얼리어답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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