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후 이 자리에는 커다란 삼나무가 자랄 거야 - 2025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2024 IBBY 벨기에 그림책상 수상작
쥘리 두인 지음, 노에미 파바르 그림, 이세진 옮김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

기간 : 2026/07/12 ~ 2026/07/12

​

​

기대 없이 그냥 아이와 함께 읽은 그림책이였는데, 예상 외로 나에게 큰 무언가로 다가온 책이다.

아이도 재밌게 보기는 했지만 아이보다는 내가 재밌게 봤다.

​

난 어떤 아빠인가.

아이에게 난 어떤 존재인가.

아이는 몇십년 후에 나를 어떻게 기억할것인가.

여러 생각들을 참 많이 하게끔 만들어준 책이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사는 아빠 바시르와 여자아이 에디트.

아파트로 가득찬 곳에서 살기 때문에 주변엔 나무 한그루 찾아보기 힘든 삭막한 콘크리트들 뿐이다.

​

그래도 아빠는 아이와 산책을 나갈 때면 자연에 대한 여러 재밌는 이야기들을 해준다.

다소 황당스러운 이야기들이긴 한데 그럴싸하기도 하면서도 아이들에게는 꽤 재밌게 들리나보다.

내 아이도,

'과거에 이곳은 그럼 어떤 곳이였을까?'

​

..같은 생각들을 했다고 한다.

아빠의 이야기에 감화를 받은 걸까?

아이는 잔디밭에 떨어져 있는 똥을 보고, 이 자리에 111년 후에는 삼나무가 자랄 거라고 한다.

암, 그렇고 말고.

딸아이가 저래 말하면 뭐든 다 해줘야지.

밤하늘의 별도 따다 줄 판국에 뭔들 못해주랴.

아빠는 딸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을 진짜로 이루어주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삼나무 씨앗을 구해다 아이와 함께 심는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이니만큼 점점 꿈과 희망이 커지고 아이는 나중에 시장이 되겠다는 생각까지도 품게 된다.

시간이 흘러 아이는 성인이 되어 정말로 시장으로 당선이 되어 꿈꾸던 모습으로 도시를 탈바꿈한다.

놀이공원과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도시의 일러스트가 그야말로 일품이니 꼭 책으로 직접 보길 추천한다.

​

한편, 아빠 바시르는 할아버지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에디트 곁에서 도움을 주고 있었으며, 동네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으르 다니며 에디트가 어렸을때처럼 재밌는 옛 이야기들을 해준다.



오래 오래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에디트가 할머니가 되었는데 어렸을 때 살던 마을 모습이 완전 달라졌다.

난 이 부분부터는 얼마전에 읽은 SF 소설 '삼체' 가 생각이 났다.

드라마로는 보지 못하여 미래의 지구 모습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책으로 봤을때는 아마도 이 그림과 비슷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

할머니가 된 에디트가 저 나이에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모습에 괜히 나도 모르게 찡해졌다.

내 아이는 할머니가 되었을때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아이의 아빠로서의 내 존재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으니 이건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나를 위한 그림책이였는지도.

​

나중에 1603년 뒤에 저 먼 명왕성에서 찾아오는 모자는 혹시 뤄지의 후손인걸까?

아니지, 뤄지는 2차원으로 접혀져버렸으니 청신과 관이판의 후손일지도.

​

​

​

#111년후이자리에는커다란삼나무가자랄거야

#쥘리두인

#아이스크림미디어

#그림책

#그림책추천

#추천그림책

#도시

#생태전환교육

#환경인식

#사회운동

#연대

#상상력

#공동체

#희망

#미래

#화이트레이븐스

#IBB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