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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베어 ㅣ 책꿈 11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이원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4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4/30 ~ 2026/05/01
솔직히 먼저 밝히자면, 사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보려는 것도 있지만 내가 보고 싶어서 고른 책이다.
작년에 '오더 : 아기 해달 이야기', '윌로딘' 등의 책을 너무 감명 깊게 봐서 이 '캐서린 애플게이트' 라는 작가에 대해 더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책이 번역되어 국내에 출판된다하여 몹시 기대되었다.
게다가 이번에 나온 이 책은 작가의 가장 최신작이다.
어떤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질까?

책의 초반은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토이 스토리' 를 연상케하는 분위기였다.
한때는 사랑받았을 (be loved) 인형과 장난감들이 모여 사는 두 번째 기회의 집.
고양이 제피리나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버려진 인형, 장난감들을 물어다 두 번째 기회의 집으로 데려가고, 그러면 그 집에서 살고 있는 엘리자베타와 다샤 모녀는 정성껏 그들을 씻어내고 돌본다.
이 모녀는 전쟁광 푸틴 때문에 전쟁중에 남편이자 아빠인 가장을 잃고 급기야 다샤는 큰 장애까지 안고 살아가는 중인데, 하필이면 또 다른 전쟁광 트럼프의 나라로 오게 되었으니, 이 또한 묘하다.
밤에 엘리자베타와 다샤 모녀가 잠에 들면, 그때부터 인형들과 장난감들은 깨어나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즐겁게 지내는데, 이들의 우두머리는 포켓 베어라는 아주 작은 곰인형이다.
이 포켓 베어는 1차 세계 대전 당시 유럽으로 떠나는 미국 군인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제작된 작은 인형으로 당시 군인들은 이 포켓 베어를 앞가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행운의 상징으로 여겼다 한다.
한편, 동네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니던 제피리나는 어느 날, 꽤 커다란 또 다른 곰 인형을 찾아 물고 집에 들어오게 되는데, 제피리나와 포켓 베어가 책을 읽으며 찾아보니 이 곰 인형, 근본 있다.
가장 최초로 만들어진 곰 인형인데 이게 또 여기서 재밌는게, 이 곰 인형은 독일에서 최초로 만들어졌으니, 서로 적대국 나라에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곰 인형들이라 사연이 매우 깊다 할 수 있으나 엘리자베타와 다샤에게는 이 사실을 알릴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

다샤는 새로 집에 오게 된 곰 인형에게 베어원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정성껏 씻겨주게 되는데 그러던중, 빌런 아줌마 한명이 이 두 모녀 앞에 나타나 순식간에 베어원의 진정한 가치를 눈치 까고 어떻게든 베어원을 차지하려 달려든다.
과연 베어원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두 번째 기회의 집 가족들은 베어원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제목과는 다르게 책의 주인공은 제피리나이다.
물론 포켓 베어도 중요 등장 인물이긴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끌어 나가는 인물도, 가장 맹활약하는 인물도 결국 제피리나이고 모든 이야기들이 전부 제피리나 시점에서 쓰여져 있다.
'오더 : 아기 해달 이야기' 와 마찬가지로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창작한 내용인데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이 기묘한 이야기들이 주는 감동이 이 작가만의 특유의 매력 포인트인것 같다.
뉴베리상을 수상했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도 비슷한 형식이라 하여 조만간 꼭 읽어보고 싶어 찾아보니 인근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었다.
'토이 스토리' 를 연상케하는 즐겁고도 유쾌한 분위기가 바탕이 되어, 전쟁, 상처, 우정, 사랑 등 여러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잔뜩 들어 있어 너무나도 재밌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보기엔 약간 무리일것같고, 대략 3~4학년 정도만 되면 아마 쉽게 볼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친한 친구가 많이 많이 아프다.
그래서인지 포켓의 저 대사가 너무나도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힘들겠지만 부디 잘 버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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