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스튜어트 ㅣ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5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정이화 옮김 / 이화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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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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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6/04/03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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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자체는 일주일씩이나 걸릴만한 책이 절대 아니였는데 중간에 틈틈히 이 책과 연관성 있는 다른 책들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이나 다른 영국사 책들) 을 같이 보느라 완독까지 꽤 걸렸다.

이전부터 나름 벼르고 있었던 책이라 이참에 영국 중세사를 다시 한번 더 리뷰하고 싶었다.

모아놓은 다른 영국사 책들까지 같이 곁들여 읽으며 낭만적이라고 미화되어 있는 추악한 중세 영국을 느껴보았다.

역시 드라마와 현실은 다른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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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스튜어트 (Mary Stuart) - 1542년 12월 8일 출생 ~ 1587년 2월 8일 사망

잉글랜드 튜더 왕조의 초대 국왕이였던 헨리 7세의 증손녀이다.

헨리 7세는 2남 2녀를 두었는데 그중 장녀가 메리 스튜어트의 할머니인 튜더이고, 차남이 그 유명한 헨리 8세이다.

즉, 헨리 8세는 메리 스튜어트의 작은 할아버지가 되며, 엘리자베스 1세는 메리 스튜어트의 5촌 고모가 된다.

가계도를 글로 설명하려니 좀 복잡하기도 한데, 암튼 이 여자, 근본력 쩌는 여자다.

만인을 내려다보는듯한 저 도도한 표정이 다 이유가 있다는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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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공주로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스코틀랜드의 여왕이 되었고, 헨리 8세가 강제한 조약에 따라 헨리 8세의 유일한 아들인 에드워드 6세와 결혼하기로 조약을 맺었으나, 헨리 8세의 무리한 요구에 반발한 메리의 엄마인 마리 드 기즈는 친정인 프랑스에 손을 내밀게 된다.

잉글랜드를 눈에 가시처럼 여기는 프랑스 입장에서는 옳다구나 하고 딜을 받을수 밖에.



그리하여 당시 유럽에서 가장 예뻤다고 소문이 자자했던 이 소녀는 프랑스 발루아 왕조의 왕세자였던 프랑수아 2세와 첫번째 결혼을 하여 프랑스 왕비에 오르게 된다.

스코틀랜드 왕국 스튜어트 왕조의 여왕이자 프랑스 왕국 프랑수아 2세의 왕비에만 머물렀으면 이 여자의 인생이 좀 순탄하게 흘러갔을까?

안타깝게도 프랑수아 2세가 죽고 왕비 자리에서 내려온뒤 그때부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워낙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400여년전이다보니 남아 있는 기록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편이다.

책들마다 이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다 제각각이다.

가장 논란이 많이 되는 부분이 바로 이 두번째 남편인 단리 경의 죽음에 대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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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시어머니인 카트린 드 메디치와의 갈등 때문에 다시 친정인 스코틀랜드로 돌아온 메리 여왕.

그러나 자기 나라인데도 마음 편히 지낼수가 없다.

그 이유는 바로, 당시 스코틀랜드의 가장 큰 갈등이였던 종교 문제 때문.

잉글랜드는 이미 개신교로 넘어간 상황이고 바로 인접해 있던 스코틀랜드에도 개신교가 판을 치고 있었으니 로마 가톨릭을 믿는 메리 여왕으로서는 머리가 아플 수 밖에.

그러던중 메리 여왕 앞에 나타난 단리 경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배우자로 딱 알맞는 상대였다.

첫번째 이유는, 젊고 잘생겼다. (이 더러운 세상)

두번째 이유는, 엘리자베스 1세의 애인이였던 더들리와 결혼하지 않고 그녀의 신하였던 단리 경과 결혼하면 엘리자베스 1세를 열받게 할 수 있기 때문이였고,

세번째 이유는, 단리 경도 메리 여왕의 사촌이자 헨리 7세의 후손이라 나름 근본 있어, 단리 경과 결혼하면 추후 잉글랜드 왕위 계승권을 더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기도 하다.

마지막 네번째 이유는, 엘리자베스 1세와는 다르게 단리 경은 로마 가톨릭 신자라 종교로서 이질감이 없고 향후 스코틀랜드 내에서도 개신교들을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메리 여왕은 단리 경과 결혼하였으나 결혼 이후 단리 경의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웠으니, 부부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러다 메리 여왕이 리치오와 가까이 하게 되며 단리 경의 질투심은 극에 이르러 결국 단리 경은 리치오를 죽이는데에 일조하게 된다.

여기에도 여러 말들이 많은데,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자기 마누라가 있는 방에 외간 남자가 오밤중에 가운 하나만 걸치고 있는데 이걸 누가 우정으로 생각해서 허허 웃으며 넘어가겠냐고.

결국 리치오는 그렇게 고깃덩어리처럼 다져지고 메리 여왕의 복수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가서 남편인 단리 경을 죽여버리게 된다.

이 책에서는 메리 여왕이 단리 경을 확실하게 죽였다며 다른 주장들은 모두 허황된 주장이라고 쓰여져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주장들에서는 메리 여왕이 관여되어 있지 않다고 쓰여져 있기도 하다.

주로 종교에 따라 이러한 관점들은 서로 상이하다.

당연히 가톨릭 쪽에서는 메리 여왕에게 우호적으로 썼으며 반대로 개신교 쪽은 그 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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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역사학계의 분위기는 이 책과는 사뭇 다르다.

메리 여왕은 단리 경 암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을 가능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그 이후 처리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을뿐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보석함에서 발견된 편지들도 위조된 것들이라는 추정이 요새는 더 강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다.



진실이야 뭐 어찌 되었든, 메리 여왕은 도망치다가 최종적으로는 국경을 넘어 엘리자베스에게 가게 된다.

여기서부터가 내가 가장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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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모든 사람들은 한결같이 엘리자베스의 숙적이 메리 여왕이라고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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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물음이다.

숙적, 호적수, 라이벌 등등의 표현을 쓰던데, 난 이 용어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메리 여왕이 엘리자베스의 상대가 될 정도인지부터 생각을 해봐야 되는거 아닌가?

단순히 핏줄 문제만 놓고 보자면 뭐 그럴수 있다고야 치겠지만 대영 제국 시대를 활짝 열어제낀 이 강력한 여왕 앞에, 춥고 척박하여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인 가난한 땅덩어리의 여왕 정도는 그냥 반딧불 같은 존재 아니였을까?

메리 여왕이 프랑스와 연결되어 있다고 하기에도 애매한게, 처음에나 그랬지, 나중엔 끈 떨어진 연 꼴이였는데 엘리자베스 입장에서 프랑스 눈치를 볼게 뭐가 있을까? 기껏 명분 정도?

그래, 이때 당시는 칼레 해전이 일어나기 전이였으니 스페인 눈치는 좀 봤을수도 있겠다.

아무리 그렇다고 메리 여왕이 엘리자베스의 숙적까지나 된다고?

그냥 엘리자베스 입장에서는 혀끝에 돋아난 혓바늘 정도 느낌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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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품에 데리고 있자니 애가 반골 성향이 좀 있어서 안될것 같고, 그렇다고 확 죽여버리자니 다른 나라들 눈치가 좀 보이고.

에라~ 그냥 신경 쓰기 싫으니 어디 가둬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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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둘의 관계는 이정도가 아니였을까 예상해본다.

물론 순전 내 추측이다.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에도 메리 여왕에 관련된 페이지가 무려 8페이지나 되니 그만큼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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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명성이 자자했던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을 도서관에서 몇번 보긴 했었으나 영 손이 가질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읽어보았다.

흡입력이 굉장하여 몰입도가 매우 높았다.

세계사책으로 볼때는 세상 지루하고 재미없던 부분이, 이 작가 책으로 보니 정말 너무나도 재밌었다.

중세 영국의 모습들이 머리속에서 그려지며 왕좌의 게임같은 드라마들이 같이 연상되었다.

한 인물에 대한 평전이 소설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 이걸 소설이라고 봐야 할지 좀 애매할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현대 사관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약간은 치우쳐져 있는 부분들도 눈에 보이긴 하나, 그러한 단점들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장점들이 많은 책이였다.

마리 앙투아네트, 감정의 혼란, 미래의 나라 브라질 등등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이 거의 대부분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어 일단 리스트업 해두었다.

뭐부터 읽어봐야 되나, 갑자기 뷔페 식당에 들어온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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