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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 ㅣ 소소의책 역사교양서
니키 헤이즈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3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6/03/16 ~ 2026/03/22
소소의책 역사 시리즈의 새 책이 나왔다.
어느덧 11번째 책까지 왔다.
1번째 시리즈 세계 종교의 역사부터 6번째 과학의 역사까지는 이 시리즈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7번째 문학의 역사부터 나오는 책들마다 읽어보고 있는데 볼때마다 진땀을 빼며 고생하지만, 또한 동시에 완독후에 짜릿한 희열을 느끼고 있다.
여러 분야에 대한 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엔 '심리학' 이다.
아!
심리학이라니!
제목을 보자마자 식은 땀이 등줄기를 따라 주루룩 흐르는 기분이였지만, 여기까지와서 포기할 순 없지 않은가!
시작은 늘 그렇듯이 고대부터이다.
고대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아니, 잠깐만.
고대 그리스?
아니 이게 무슨 뭐 얼마나 오래된 학문이길래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나, 좀 당황스러웠다.
알고보니, 다른 많은 학문들처럼 심리학도 철학적 논의에서부터 시작된 학문이라한다.
플라톤의 선험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서부터 심리학은 출발하였다.
그리스 문자 Ψ는 정신, 또는 심리 등의 의미를 지닌 접두사 psy- 를 뜻한다고 하니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철학에서부터 시작된 심리학은, 결국엔 철학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니 그건 바로 실험적이고 실증적이라는 점이다.
철학적 사유와 논리에 그치지 않고 19세기 이후에 실험을 통해 인간의 의식과 심리를 입증하려 하였으니 정신분석학의 대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시기 심리학은 정신분석학 뿐만 아니라 구조주의, 기능주의, 행동주의, 인본주의 등 여러 다양한 관점을 토대로 발전하였으며 현대에는 드디어 대세가 되는 인지심리학이 등장하게 된다.
사실 '인지' 라는 이 개념은 의학에서도 자주 쓰이고 있는 개념으로 정신과 애들이 인지치료를 많이 하고 있기도 하다.
(뭘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쪽 영향력은 점점 확대되어 왔으며 그동안 in vitro 뿐만 아니라 in vivo 실험들까지 거침없이 시행되어 왔다.

아니, 뭔놈의 CIA가 저렇게까지 실험을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냉전 시대로부터 현재는 생각보다 꽤 멀리 떨어져 있다는걸 다시 상기해야한다.
2026년은 007 영화의 시대가 아니다.

책을 보며 점차 정신이 혼미해져갈 무렵, 얼마전 다른 책에서 읽었던 반가운 이름이 등장하여 잠이 확 깼다.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이라는 개념이 과연 교육 뿐만 아니라 심리학에서도 적용될 수도 있다라는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심리학 본연의 개념인데 내가 읽은 책에서 교육쪽으로 차용했는지도.
인간의 심리, 감정, 성향, 욕구, 마음 등 관념적인 내용들을 시대가 흐르며 인류가 과학적으로 발전시킨 학문이라는 특이점 때문인지, 머리 빠개질것만 같은 인문 철학적 내용만 있는게 아니라 내 전공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분야들도 가끔 등장하여 머리를 식혀 주었다.
심리학이라는게 이렇게까지 이과적인 면모가 좀 있는 학문이라는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프로이트를 거쳐 neurotransmitter 까지, 매우 포괄적인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학문으로서의 정체성이 살짝 애매모호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이 심리학에 대한 개괄적인 지도를 제시해주어 그나마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다.
늘 그렇다시피, 이 시리즈가 절대 쉬운 책이 아니다.
입문서라고 하기에는 좀 어렵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한권한권 보다보니 어느새 5권째 완독했다.
(물론 남는건 없지만.)
앞으로 아직 읽지 못한 지난 시리즈들도 다 읽어 보고 싶은데 언제쯤 그 6권의 책들 모두 다 읽어볼 수 있으련지, 요원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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