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 삶을 통과하는 깨달음의 여정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

기간 : 2026/03/19 ~ 2026/03/20

​

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20세기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나치를 신나게 까다 탄압 당했고 결국 스위스로 망명해버린 깨어있는 지성인, 헤르만 헤세.

이러한 세계적인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들,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유리알 유희', '싯다르타' 등 여러 작품들을 봤지만 대부분 사실 내 취향은 아니라 1번 내지는 많아봐야 '데미안' 의 경우 3-4번 정도만 봤었고 소장중인 책들도 많지 않다.

그래도 그 와중에 이 '싯다르타' 만큼은 묘하게도 마음에 들어 그동안 수차례나 봤고 민음사 버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 이번에, 스타북스에서 나온 이 책을 운이 좋게 읽어보게 되었는데, 평소 스타북스 책들은 보는 것마다 분야나 장르에 관계없이 모두 마음에 들었었던터라 기대를 안할수가 없었다.



헤르만 헤세의 다른 책들은 그러지 않은데, 왜 유독 이 책만 이렇게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가.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역시나 불교적인 색채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다.

​

뭐, 여러 독후감들을 보다 보면 이 소설은 종교 소설이 아니라고 선 긋는 사람들이 꽤 있던데, 이게 종교 소설이 아니면 뭐가 종교 소설이라는거지?

의아하다.

내가 알고 있는 종교와 그들이 아는 종교는 뭔가 다른 개념인가?

아니면 내가 이 소설을 잘못 읽고 있는건가?

​

고대 인도의 최상위 카스트 브라만 계층인 싯다르타는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고 돈도 많은 그야말로 엄친아라 할 수 있는 인물로서, 어느날 고행중인 수도승들을 보고 뭔가 깨달음을 얻었는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절친 고빈다와 사문의 길에 들어서지만, 몇년 지나 사문의 길도 지겨웠는지 석가족의 고타마 (우리가 알고 있는 진짜 리얼 석가모니) 를 찾아가 고타마와 선문답을 주고 받게 된다.

젊을 때의 패기인가?

싯다르타는 고타마와 이야기를 나눈 뒤, 고타마에게 귀의하기로 한 친구 고빈다와 달리 속세로 나아갔다가 아름다운 여인 카말라에게 푹 빠져 사랑을 나누고 상인 카마스와미에게 돈 버는 방법을 배워 떼돈을 벌게 된다.

고귀하고도 긍지 높은 브라만의 아들은 이내 순식간에 사라지고 돈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속세의 범인 싯다르타만 남게 되니, 그 이후 한참동안 카말라와 함께 알콩달콩 살게 된다.

기껏 그렇게 속세에서 평범하게 살게 되었으면 그대로 그냥 살것이지, 또 뭔 깨달음을 얻게 되었을까.

싯다르타는 다시 마흔이 넘어 속세를 떠나 젊었을때 건넜던 강가에서 자신이 만났던 뱃사공 바수데바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살며 뱃사공 일을 하게 된다.

고뇌와 번뇌가 점차 사그라들무렵, 우연히 카말라와 (당연히 싯다르타의 아들이기도 한) 그녀의 아들이 근처를 지나가 카말라는 뱀에 물려 죽게 되고 싯다르타는 카말라를 보내준 뒤 아들을 데리고 살게 되지만, 이 녀석이 보통 문제아가 아니다.

결국 아들놈은 아버지를 버리고 도시로 떠나버리고 아들을 잃어버린 싯다르타는 괴로워하는데 뱃사공 바수데바의 도움으로 결국 싯다르타는 번뇌에서 벗어나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그 해탈의 경지에 이른 싯다르타의 모습은, 고빈다가 평생을 섬겼던 고타마와 닮은 모습이 아니였으니 고빈다는 싯다르타의 모습에서 인생의 최종 방향을 잡아보려 하지만 싯다르타는 그저 웃을뿐이였다.

과거 고타마가 그러했듯이.



이 소설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싯다르타라는 인간의 성장 소설인가?

아니면 싯다르타라는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소설인가?

그것도 아니면 철학 소설인가?

​

셋중 뭔지는 각자의 소감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지.

셋 모두 함유하고 있는 소설일수도 있겠고.

그러나, 근간이 되는, 기본 베이스가 되는건 역시나 불교이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싯다르타가 홀로 남게 되는 장면까지 그 어느 한곳에서라도 불교가 아닌 장면이 있는가?

종교 소설이며 불교 소설임에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하며 성장 소설이든, 인생 소설이든, 철학 소설이든 그 무엇이든 불교를 빼놓고는 이 소설을 이야기할 수 없다.

​

불교의 기본 진리들과 용어들이 대거 등장하므로 이를 미리 감안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

​

한편, 번역의 매끄러움에 있어서는 확실히 민음사보다 이 스타북스 버전이 더 매끄럽다고 느껴졌다.

억지스러운 번역이 없으며 고대 인도와 불교라는 배경에 알맞는 번역이였다 여겨진다.

민음사 박병덕 교수의 번역이 좀 더 직역에 가까운것 같으며 아무래도 나온지 시간이 꽤 많이 지났다보니 뭔가 끼워 맞추는듯한 느낌이 강하다.

​

카마스와미가 싯다르타를 처음 만나서 니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냐며 묻자 싯다르타가 한 대답에서 그 번역의 차이가 여실히 느껴진다.

민음사에서는, "저는 사색할 줄 압니다. 저는 기다릴 줄 압니다. 저는 단식할 줄 압니다. " 라고 번역했고,

스타북스에서는, " 저는 깊이 명상할 수 있고, 끈기 있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단식도 할 수 있고요." 라고 번역했다.



또한, 이 책을 볼 때마다 늘 마음을 울리게 만드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자식 키워봐야 부모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지.

아들 때문에 마음 고생 좀 한 싯다르타는 그제서야 자신 때문에 마음 아파했을 아버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미 싯다르타가 이러한 진리를 깨달았을때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였으니.

선택은 찰나이며 후회는 평생이다.

고대 인도에서 브라만의 아들인 싯다르타가 그랬듯이, 현대 한국에서 아버지의 아들인 내가 그러하다.

그러나 싯다르타는 그런 번뇌에서 '옴' 을 외치며 결국엔 해탈하여 자신의 진정한 자아에 이르렀지만 일개 범인일뿐인 난 그럴수 없으리라.

그래서 더 괴롭다.

​

​

#싯다르타

#헤르만헤세

#스타북스

#SIDDHARTHA

#HermannHesse

#헤세

#고전

#고전문학

#문학

#세계고전

#세계문학

#노벨문학상

#고전명작

#세계문학고전

#북유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