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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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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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6/02/14 ~ 202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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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이래저래 바쁜 설날 연휴에 짬을 내어 이 책을 다 읽었다.

미나토 가나에라면, 일전에 '일몰' 이라는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다.

상당히 인상 깊었던 소설로, 소설을 다 읽은 뒤에 드라마판까지 찾아봤을 정도로 당시에 매우 흥미롭게 읽었었다.

참고로, '일몰' 이라는 소설의 드라마판은 WOWOW에서 '낙일(落日)' 이라는 제목으로 방영이 되었으며, 국내에서는 티빙에 올라와 있다.

총 4편까지 있으며, 티빙 베이직 이용권은 되어야만 시청이 가능하다.

이거 분명 처음에 나왔을때는 어떤 이용권이든 다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가장 싼 광고형으로는 시청을 할 수 없게 만들어놨다.

OTT놈들의 상술에 다시 한번 더 치를 떨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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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2년이 지나 다시 한번 더 읽은 이 작가의 이번 소설은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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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 소개에는 이 작가에 대해 '이야마스 (꺼림칙한 미스터리) 의 여왕'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놨던데, 이전에 읽은 '일몰' 을 돌이켜봤을때,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뭐 그렇게까지 꺼림칙하진 않았는데.

원래는 꺼림칙한 소설들을 쓰는 사람인데 내가 유일하게 봤던 '일몰' 만 그러지 않았던 것인가, 싶은 생각을 하며 이번 책을 읽었고, 다 읽은 지금은, 왜 '이야마스' 라고 소개했는지 다소 이해가 가기도 한다.



이 책은 과거에 출판되었던 버전의 '오리지널 커버 에디션' 으로 전에 출판되었던 책 표지를 찾아봤는데, 그 표지보다 지금 표지가 훨씬 더 깔끔하고 소설과 부합하는듯하여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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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어느 17세 여학생이 다세대 주택 4층에서 떨어지는 사건을 시작으로 하고, 엄마와 딸의 독백이 서로 번갈아가며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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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낳았으나 딸보다 엄마가 우선인 루미코.

아이 사랑은 과연 진정 내리사랑인가?

아이보다 내 부모를 더 사랑할 수 있는가?

사랑의 정도나 무게를 비교 및 계측할순 없지만, 둘중 무엇이 맞는 선택인가.

모성은 congenital 인가, acquired 인가.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해놓고 둘중의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게 불편하고 꺼림칙하다.

이래서 '이야마스의 여왕' 이라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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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시도한 딸 사야카는, 루미코만큼이나 착한 딸이다.

비록 엄마 루미코의 눈에는 차지 않을지라도, 딸 사야카는 루미코와는 다른 형태로, 다른 방식으로 엄마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엄마를 대신해 가끔 사이다도 날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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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이지만, 엄마 루미코와 딸 사야카의 기억은 서로 다르다.

이 간극이 소설 이야기를 따라가보면 생각보다 굉장히 크게 보이지만, 딸 사야카의 쿨한(?) 성격 때문에 보이는것만큼 크게 실제로 벌어지진 않는다.



소설에는 또 특이하게도, '말테의 수기' 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시인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詩) 들이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다.

찾아보니 이 시들은 모두 '어머니(Mutter)' 라는 시집에 속해 있는 시(詩) 들이라고 한다.

책의 제목과 내용에 매치되는 묘한 시(詩) 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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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이 작가의 다른 소설만큼이나 재밌게 읽은 소설인데, 설정상의 오류인지, 아니면 개정판을 내면서 잘못 수정이 된건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소설을 잘못 이해한건지, 이상한 점들이 눈에 띄였다.

일단, 소설의 시작에는 딸이 다세대 주택 4층에서 화단으로 떨어졌다고 되어 있는데, 소설을 끝까지 읽어보면 딸이 자살을 시도한 장소는, 다세대 주택이 아니다.

그리고 자살을 한 방식도 추락사가 아닌 것으로 나온다.

어찌된 일인지.

또 하나 더하자면, 엄마 루미코는 결혼전에 섬유 회사의 사무직으로 일했다고 소설 초반에 나오는데, 개정되기 전의 책에 대한 누군가의 독후감에는 은행 직원이였다고 쓰여져 있다.

내가 직접 읽은게 아니라 정확하진 않지만,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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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이 책은 2022년 '토다 에리카'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이 되었으나 국내에서는 볼 수가 없다.

DVD라도 구해볼까 하다가 자막 없이 일본 영상을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자신감이 떨어져 있어 차마 시도해볼순 없을것 같다.

혹시라도 나중에 일본어를 다시 손대게 되면 그때 한번 고려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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