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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황세연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12/30 ~ 2025/12/31
북다에서 새로 나온 한국 미스터리 추리 소설,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라는 책을 연말에 읽어보았다.
차분히 한해를 정리하는 느낌으로다가 읽으려고 준비해둔 조용한 책이 있었는데 이 책이 먼저 꽂혀버려 2025년 마지막 날, 집에서 정신없이 몰입해서 우왕좌왕 난리부르스인 이 책을 읽어버렸다.
덕분에 정신없는 2025년 마무리가 된 듯 하다.

소설의 배경은 IMF가 터진 이후인 1998년, 충남 청양 칠갑산 인근의 어느 시골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총 6가구, 11명이 살고 있다.
우태우 이장과 그의 아내 한돈숙
그랜저를 몰고 다니는 왕주영
암으로 남편 잃고 홀로 조카를 키우고 있는 소팔희, 그리고 그 조카인 황은조
술주정뱅이 신한국
민물 양식장을 하는 양식연과 그의 아내 전수지, 그리고 그의 아들 양동남
마을에서 가장 연장자인 박달수 노인과 그의 아들 박광규
소팔희가 키우던 소를 내다 판 날,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놀란 그녀가 굵은 작대기로 도둑놈을 때리다 그만 그 도둑놈이 죽어버리고 만다.
근데 그 도둑놈이 술주정뱅이 신한국이였다.
자수를 할까 하다 혼자 남겨지게 될 조카 은조가 마음에 걸려 몰래 시체를 다른 곳에 치우려던중 갑자기 사라져버린 시체.
근데 그 시체가 이장네 앞에서 나타나더니만, 엉뚱하게 또 시체 보관소에서 나타난다?
이 말도 안되는 기괴한 일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비리 형사 최순석과 지방 신문사 기자 조은비가 마을에 등장하는데, 원수같았던 이 둘은 어느 샌가 서로 합심해 차근차근 사건의 진실로 나아간다.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니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생략하도록 하고, 오랜만에 읽은 이 국내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다른 소설과는 다른 여러 특징들이 많아 참 재밌었다.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건 배경의 설정이였다.
CCTV가 셀수 없이 많은 요즘 현대 사회에선 살인 사건의 비밀 같은건 더 이상 존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요새 국내외 가릴거 없이 추리 소설 작가들이 배경을 과거로 많이들 되돌리고 있다.
그와중에 이 책은 1998년 IMF라는 우리나라 현대사중 가장 임팩트 있던 순간을 시간적 배경으로 삼았고, 거기에다 칠갑산 인근 시골 마을에 폭우가 쏟아져 마을이 고립되는 공간적 설정을 더했다.
간단하게 이 두가지 설정만으로 이제 이 판은 작가가 마음껏 놀아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었다.
또 하나 재밌던 설정은 등장 인물들의 직관적인 이름이였다.
여자 주인공격이였던 소 판 여자 소팔희
IMF를 상징하는 듯한 이름을 가진 피해자 신한국
양식장을 하는 양식연
모든 등장 인물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몇몇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래서 더 기억하기 쉬웠고.
표지 일러스트도 아주 재밌었다.
저 표지 한페이지에 모든 스토리가 다 함축되어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마저도 든다.
재밌는 그림이다.
최근 국내 소설에 저런 식으로, 스토리를 생각나게 하는 일러스트가 표지에 들어가 있는 소설들이 가끔 보이던데 되게 재밌고도 특별한 그런 컨셉인듯하다.
뭐니뭐니해도 이 소설의 가장 핵심적인 설정은 역시나 '시체' 에 대한 부분인데 이건 스포 없이 이야기한다는게 불가능하니 생략해본다.

책을 끝까지 다 보고, 다시 책의 제일 처음으로 되돌아와봤다.
이제서야 저 눈물을 흘리는 여경이 누군지, 저 괴이한 사건의 진범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
이런 맛에 이런 소설 본다.
살인사건이지만 충청도 특유의 사투리들 덕분에 우당탕탕 왁자지껄 시끌시끌한, 그런 느낌을 받은 아주 재밌는 소설이였다.
난 이런 류의 소설을 즐겨보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의 작가에 대해서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쪽 세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작가분이셨다.
인근 도서관에는 2024년도에 출판된 '완전 부부 범죄' 라는 책이 비치되어 있어서 리스트업 해두었다.
연말과 연초에 여기저기서 책 선물들도 좀 들어와 지금은 정신이 없고, 나중에 차분히 정리되면 이 책도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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