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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
셰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튀겐 그림,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9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9/17 ~ 2025/09/17
웃고 떠들고 행복해 보이는 학생들 사이에 우중충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저 뚱뚱한 아저씨가 다시 학교로 돌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에서 어떤 일이 생겼을까?
이러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절로 생기게 하는 표지이다.

표지의 저 아저씨는, 어느 큰 회사의 CEO로서 사회적 성공을 이룬 1980년생인 (액면가는 더 들어보이는데 나랑 비슷한 나이라고?) 위대한 피크리이다.
피크리는, 자격지심인지 아니면 과시욕인지, 자신의 이름에 꼭 '위대한' 이라는 수식어가 들어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매우 속물적인 유형의 인물인데 어느날 느닷없이 어이없는 편지를 받게 된다.
그건 바로, 중학교 졸업 과정에서 뭔가 오류가 발견되어 중학교 졸업이 취소가 되었으며 빨리 학교로 복귀하여 단기간 수업을 이수해야만 졸업 처리가 가능하다는 편지였다.
만약 중학교 졸업이 취소가 되면 줄줄이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다 취소가 되어 버릴 위기이다.
이는, 사회적 성공과 부를 이룬 위대한 피크리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40대 중반에 다시 피크리는 중학교로 되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미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데다 학생때의 순수함은 1도 남아 있지 않은 피크리에게 학교는 그저 답답하고 짜증스러운 공간일뿐이다.
교장 선생님, 수학 선생님 뿐만 아니라 같은 반 애들하고도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뭐든 돈으로만 해결하려 하지만 피크리의 마음처럼 학교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위대한' 피크리는 그래도 학교 생활을 이어가던중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점차 속물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결국엔 과거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고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해 반성하며 제 정신을 차리게 되어 '위대한' 을 집어 던지고 본래의 피크리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드디어 피크리는 무사히 다시 맞은 짧은 중학교 생활을 마치게 되는데.
여기에서 이야기는 멈추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간다.
과연 피크리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아주 재밌는 이야기였다.
아이보다 내가 더 재밌게 본 것 같다.
내가 어렸을때 봤던 주성치 나오는 '도학위룡' 이 생각이 많이 났다.
물론, 나이 먹어 학교에 다시 들어가는것만 같지, 속 이야기는 전혀 다르지만 괜실히 내가 중학생때, 고등학생때 생각도 많이 나기도 하고, 지금의 나는 혹시나 '위대한' 피크리처럼 자만에 빠져 살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보기도 했다.
이젠 다시 그때의 그 순수했던 시절로 되돌아 갈 순 없지만, 잠시나마 이 책을 읽으며 그때의 느낌과 기억이 떠올라 아련한 추억에 빠져들었다.
난 지금, 과거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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