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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25가지 경제사건들
강영운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8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9/04 ~ 2025/09/05
경제 전문 기자가 쓴 세계사 책이다.
매일경제신문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 '히코노미' 를 책으로 엮었다 한다.
사실, '히코노미' 를 본 적은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구독까지 했다.
책이 쉽고 재밌으면서도 핵심적 내용을 빼놓지 않았고 책의 제목답게 철저히 돈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보았다.
총 25가지의 세계사적 사건을 다루었으며 이 하나하나 개별적 사건들은 사실 세계사를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새로울게 없는 유명한 사건들이였는데, 이걸 또 이렇게 돈과 경제 관점에서 틀어서 바라보니 아주 색다른 맛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이 영국의 밀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이게 또 미국의 돈 많은 부잣집 딸래미들, 즉 '달러 공주(dollar princess) 와, 밀 가격 폭락 때문에 거지가 되어버린 영국 귀족들과의 결혼으로 이어진다는 흐름이 대표적인 예이다.
개별적 사건으로 바라보면 재미없을수도 있는데 엮어서 풀어주니 또 신선한 재미가 있으면서 세계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쉽게 접할 수 있기도 하다.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대립적 구도도 흥미로웠다.
일전에 읽었던 '경제학의 역사' 에서 이 둘은 어느 정도 공부를 하긴 했는데 내가 온전히 100%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 대충 감만 잡고 넘어 갔었는데, 이 책을 통해 20세기 최고 경제학자 두 사람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된것 같아 아주 만족스러웠다.
(사실 그 책이 너무 실망스러워 대충 읽기도 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3장에 해당하는 '거물의 경제사' 파트 전체가 가장 재밌었다.
하이라이트 파트이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잔뜩 나와서 그러기도 했지만, 한사람에 의해 경제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는게 무엇보다 가장 재밌었다.

튤립 이야기는 이제는 약간 식상한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사골국 우린 내용이긴 하지만, 요즘같은 시대에는 더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이 과연 튤립이 될 것인가, 아니면 진짜 탈중앙화의 핵심적인 가치를 가진 그 무언가가 될 것인가.
통찰력이 부족하고 식견이 없는 나로서는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근데, 처음엔 매우 부정적이였지만 이제는 그래도 어느 정도 투자 가치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긴 한다.
뭐 그렇다고 나보고 투자하라고 하면 못하겠지만.
책이 쉬우면서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아주 자연스러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경제나 세계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도전해볼 수 있다.
다만, 너무 이야기가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몇몇 나라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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