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서점 북두당
우쓰기 겐타로 지음, 이유라 옮김 / 나무의마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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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21 ~ 2025/08/22

고양이에게는 9번의 삶이 있다고 한다.

서양 속담이 그렇단다.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리고, 여기 이제 그 마지막 9번째 삶을 시작한 검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고양이는 특이하게도 3번째 삶에서 나쓰메 소세키와 함께 살았다.

그렇다.

일본의 대문호인 나쓰메 소세키의 첫번째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의 주인공이다.

그랬던 이 고양이가 그 이후에 몇번의 삶을 더 거쳐 마지막 9번째 삶을 시작했다.

근데 이 검은 고양이.

그동안 인간들에게 너무 많이 당했나보다.

마음의 문을 닫고 홀로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어쩌다보니 어느 중고 서점 앞까지 흘러오게 되었다.

중고 서점 주인인 기타호시 에리카는 고양이와 말이 통하는 특이한 능력이 있는 여자였고, 4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 검은 고양이에게도 같이 들어와서 살자고 제안을 한다.

주저하다가 이내 곧 이 검은 고양이도 북두당에 들어가 살게 되는데, 그런 검은 고양이에게 다른 고양이들은 '쿠로' 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 '쿠로' 라는 이름은 2번째 삶에서 얻은 이름으로, 쿠로 스스로 진명(眞名) 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고양이에게는 누구나 진짜 운명의 이름이 존재하는데, 쿠로의 진명은 '긴노스케' 이다.

'긴노스케' 라는 이름은 쿠로의 3번째 삶에서 함께였던 나쓰메 소세키의 본명으로서, 쿠로는 내심 나쓰메 소세키가 자신의 진명을 지어주길 바랬지만, 끝내 지어주지 않고 먼저 세상을 떠나, 그를 기리기 위해 '긴노스케' 라는 이름을 진명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북두당이라는 서점에 도착한 쿠로는, 처음에는 기타호시나 다른 고양이들과 거리를 두며 절대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살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고 여러 일들을 겪으며 쿠로는 북두당의 모두와 진짜 한가족이 되어간다.



이야기가 잔잔하게 흐르면서도 딱히 플롯의 고저도 없어 다소 심심할 수도 있는 내용인데, 그 와중에 마도카라는 소녀가 있어서 훨씬 더 이야기가 풍부해진다.

메인 히어로는 분명 기타호시인데, 오히려 책에서의 존재감은 마도카가 더 크게 느껴진다.

아마도 쿠로와 마도카가 어렸을때 처음 만나, 그 이후로 같이 여러 일들을 겪으며 쿠로는 그만큼 늙어가고 마도카는 어린 초등학생에서 성인이 될때까지 성장을 하니 그렇게 느껴지는것 같다.

설정이 독특하고 내용도 따듯하여 읽는 동안 내내 편안했다.

오래전에 읽었던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 다시 생각나게 되고, 그 외에도 여러 일본 작가들이 두루두루 소개가 많이 되어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득하긴 해도 약간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이런 느낌의, 이런 분위기의 소설 너무 좋다.

아, 근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걸 다시 한번 더 봐야되나 말아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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