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항해
앤 그리핀 지음, 허진 옮김 / 복복서가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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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8/12 ~ 2025/08/14

원제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하지 않았는데, 책을 다 보고 나서 다시 제목을 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잘 안쓰이는 단어인데, 아일랜드에서는 저 단어를 많이 쓰나?

한창 영어 공부하며 단어들 외울때는 지문같은 곳에서 자주 보긴 했지만, 이렇게 제목에 써 있으니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longing 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주인공 '로지' 가 로어링 베이에 대한 갈망이 커 보이진 않는데.

뭐랄까? 막 로지가 갈망해서 섬에 들어간다기보다는 주변 인물들이 등 떠밀어 할 수 없이 섬에 들어갔는데 막상 거기 가서 보니 섬에 대한 애정과 갈망이 존재함을 깨달았다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러다보니 longing 이라는 단어와는 매칭이 잘 안되는것 같다.

번역한 제목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로어링 베이라는 작은 섬이 고향인 로지는 선장인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아 이브니스를 운전하려 하였으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섬을 떠나 더블린에서 살아간다.

그러다, 딸인 시어셔가 실종되고 엄마마저 돌아가시고 험한 인생을 버텨내던중, 아버지 허리가 안좋아져 배를 몰 사람이 부족해 진데다 남편과 아들이 마음의 안정을 위해 로지를 섬으로 돌려 보낸다.

섬에서 오랜만에 배도 몰고, 어렸을때부터 자주 봐온 섬 마을 사람들과도 다시 만나게 되고, 나중에 썸이라도 탈줄 알았는데 끝까지 썸 한번 안탄 이기라는 새로운 남자와도 친해지며 점차 로지는 마음의 안정을 찾는듯 보였으나,



다시 더블린으로 돌아와 남편 휴랑 재회하였는데 뭔가 알 수 없는 어색함과 불편함이 부부 사이에 가득 차 있다.

자식을 잃은 부부의 모습이란 이런건가보다.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감우성과 손예진이 그래서 이혼했나보다.

그때는 내가 어렸을때라 왜 그들이 이혼해야만 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

그렇다고 부부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지만 같이 있음으로 인해 상처가 더 깊어지는 그런 느낌.

로지와 휴 부부도 마찬가지였겠지.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로지의 딸 시어셔가 집 앞에서 실종되던 당시의 이야기가 시어셔의 시점에서 쓰여져 있다.

그래서 책을 보는 독자들은 로지의 이야기와 시어셔의 이야기를 같이 볼 수 있다.

물론 로지는 시어셔의 실종 당시 이야기를 못 보지만.

그래서 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책의 마지막까지도 시어셔의 이야기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건 나에게는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미스터리나 스릴러 소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어도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흘렀으면 시어셔에 대한 내용들이 좀 더 많이 나와줘야되는거 아닌가?

떡밥은 가득한데 회수가 안되어 찜찜한 느낌이 든다.

아일랜드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것 같다.

아닌가? 내가 그동안 읽은 소설중에 아일랜드 소설도 있었는데 내가 모르고 있는건가?

가본적도 없는 동네인데 더블린과 로어링 베이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듯한 느낌이 들어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나 역시도 작은 섬마을이 고향이라 동질감을 느끼나보다.

로어링 베이는 검색해봤는데 뉴질랜드만 뜨고 아일랜드에는 안뜬다.

아일랜드에는 로어링워터 베이라는 곳이 있는데 아마도 그곳을 말하는건가보다.

잔잔한 느낌의 소설이면서도 시어셔의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져가는, 약간은 미스터리함이 포함되어 있는 소설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바다 느낌이 물씬 풍겨 요즘같은 한여름에 더 잘 어울린다.

아일랜드 느낌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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