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 - 오래된 문장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신은하 지음 / 더케이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7/25 ~ 2025/07/27

지금은 나이를 먹고 독서 취향이 많이 달라져서 예전만큼 고전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예전에는, 특히나 20대때에는 고전을 정말 닥치는대로 읽었던것 같다.

대학 입학 후, 이 큰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대학을 오래 다니게 되어 남들보다 그만큼 사회 생활이 늦어졌고 그만큼 속편한 대학생 생활이 길어져 시간이 많이 남고 돌아 고전들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추론해본다.

이 시점에서 책의 제목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그리고, 내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너는 왜 고전이 좋았어?'

어린 시절부터 습관이 되어서 그랬던게 아닐까 싶다.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와 혼자 집에서 할게 없었던 나는 집에 있던 책을 보았다. 무슨 책이든 다 보았다.

골방처럼 아주 작은 내 방에는 책장들이 많았고 거기엔 아버지 책들이 한가득 있었는데 무슨 책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할게 없으니 봤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부모님이 세계 문학 전집을 사주셨는데 그때부터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고전을 읽게 되었었다.

고등학교때도 남들은 수능을 대비해서 억지로 읽기 싫은 근, 현대 소설들을 읽는다는데 난 오히려 그런 근, 현대 소설들 보는게 너무나도 즐거웠다.

야자 시간에도 친구들은 무협지 보다 걸려서 혼나는데, 난 떳떳이(?)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볼 수 있었다.

이런거 보면 역시 독서는 습관이 맞는것 같다.



그렇게 오래전부터 봤던 고전들이 이번에 읽은 이 책에 들어 있다.

모두 총 30개의 작품들이 있으며, 이중에서 난 21개를 읽었고 9개는 아직 못 읽어봤다.

그 9개중에서 처음 보는 작품들도 4-5개는 되던데, 독서 모임 하는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교롭게도 이 책 바로 전에, '마늘밭의 파수꾼' 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봤는데 이번 책에 '호밀밭의 파수꾼' 에 대한 글을 보게 되어 묘한 기분이 들었다.

20대 초반까지는 정말 한 세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좋아했던 인생작중의 하나였는데, 지금에 와서 다시 보라고 하면 솔직히 못 볼것 같다.

데미안도 그렇고, 이 호밀밭의 파수꾼도 그렇고, 그런 책들은 보기에 적당한 때가 있게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에서 가장 재밌게, 그리고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Part 3 였는데,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로맹 가리의 '새벽의 약속',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을 가족이라는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 설명을 해줘서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서머셋 몸의 '인생의 베일' 과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를 사랑이라는 같은 묶음으로 본것도 아주 독특하면서 신선했다.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이라는 이 희곡은 옛날 영문학도들에겐 필수인 작품이였다..라고 아버지가 말씀하셨었다.

때문에 내가 어렸을때부터 아버지 책장에는 이 소설이 원서와 초역본 둘다 꽂혀 있었다.

아버지가 재밌다며 나에게도 권하셨던 작품인데 난 아직까지 읽어본 적은 없다.

아직도 시골 부모님 집에 그대로 이 책이 남아 있을거기 때문에 볼려면 언제든지 볼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못본게 아닐까 한다.

어차피 시골 집에 가면 이 책 있는데 구지 사서 보거나 빌려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이젠 꼭 읽어봐야겠다. 나도 이제 중년의 삶을 살고 있기도 하고 웬지 이 책은 젊었을때보다는 지금 나이에 읽는게 적당할것 같다.

이번 주말에 마침 시골집에 내려가는데 아버지 책장에서 찾아봐야겠다.

진짜 시골집에 있는게 초역본이라면 중고책 시장에서 비싸게 팔릴 수도 있...을....까?

#나는왜고전이좋았을까

#신은하

#더케이북스

#고전

#고전문학

#고전문학함께읽기

#고전문학북클럽

#세계문학

#세계문학추천

#세계고전문학

#북유럽

#독서모임

#세계문학독서모임

#세계문학읽기모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