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로의 미궁
가미나가 마나부 지음, 최현영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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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7/09 ~ 2025/07/10

책은 겁나 재밌어 보이는데, 표지가 약간 중2병스러운 느낌이 살짝 들어 원작을 찾아보니 원작 표지가 저러하다.

'아니 꼭 책 표지를 저래 했어야만 했나?'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지만, 책을 다 본 다음엔 표지가 좀 이해된다.

표지에 대해 재밌는건, 책 시작 '차례' 부분에 이 표지 그림이 한번 더 나오는데, 거기에선 앞의 남자애가 눈을 감고 있고 뒤 여자애는 눈을 뜨고 있다는 점이다.

근데 남자애가 눈 뜨고 있는 모습에 비해, 여자애가 눈 뜨고 있는 모습은 다소 음흉해보인다.



미스터리 소설 '호반의 미궁' 을 쓴 작가인 쓰키시마 리오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며, 어느 날 쓰키시마는 대학 동창인 나가토와 함께 숙박중인 펜션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하는 체험형 이벤트에 참석하게 된다.

이 이벤트의 이름이 '라자로의 미궁' 이며, 요한 복음서에 나오는 '라자로의 부활' 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이며, 펜션 내부에는 이를 뜻하는 카라바조의 '라자로의 부활 ' 그림이 걸려 있다.

쓰키시마와 나가토 외에도 이 이벤트에는 리더격인 신조, 갸루 아이카, 오타쿠 돼지 아토무, 펑크락을 할 것만 같은 아슈, 잘생겼지만 뭔가 음침한 나쓰노, 아리따운 미인 레이가 같이 참석하는데 쓰키시마는 레이의 미모에 빠져들게 된다.

위 법칙에 따라 이벤트는 시작하게 되고, 시작하자마자 의외의 인물 두 사람이 먼저 사망하게 되며 사건은 급속도로 전개된다.


한편, 이 이벤트와는 별개로, 다른 이야기도 동시에 전개된다.

여성 경찰인 미나미 사와에게 어느날 호스티스로 보이는 나미라는 여자가 찾아와 같이 사는 친구인 미오가 없어졌다며 찾아달라고 한다.

근데, 경찰서에 어떤 청년이 온 몸에 피칠갑을 하고 손에 대형 칼을 든 채 나타나더니 '라자로' 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긴채 기절한다.

이 두 이야기는 서로 번갈아가며 진행되나, 완전히 이야기가 떨어져 있어 같은 시간대인지 아닌지조차 처음엔 구분되지 않으며, 중복되는 등장 인물도 없어 보인다.

그러다, 밀실로 갇혀 있는 펜션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고 쓰키시마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던중 다음 희생자를 찾게 되는데, 과연 쓰키시마는 다음 희생자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온 몸에 피칠갑을 한 청년이 기억 상실에 걸려 있어 신원 파악조차 되지 않던중, 정신과 의사 출신의 경찰인 구가 에이토가 등장하여 미나미 사와와 함께 청년의 비밀을 조금씩 조금씩 풀어나간다.

그리고, 서로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던 이 두개의 스토리가 드디어 연결이 되며 소설은 가장 절정에 다다른다.

사실, 이런 류의 스토리는 이젠 좀 너무 뻔한 느낌도 있다.

밀실을 만들기 위한 설정과 점차 늘어나는 사망자들,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

일드나 일본 애니, 소설 등에서 너무 많이 등장하여 식상함마저 느낄 수 있는 소재들이지만 이 책의 진정한 묘미는 이게 아니다.

그러한 식상함을 완전히 뒤집어 버릴 만한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으니, 바로 이 반전 때문에 이 소설이 다른 여타 일본 추리 소설과는 차별화되는 특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이야기가 다 마무리가 되는 시점에서 독자들은 또 한번 뒷통수를 제대로 얻어 맞으며 소설은 마무리된다.

정말 끝의 끝의 끝까지 반전이다.

600페이지 가량의 두꺼운 책이지만 흡입력이 좋아 금새 읽어버렸다.

작가의 다른 책들이 궁금하여 인근 도서관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심령탐정 야쿠모' 라는 책이 비치되어 있었으며,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오컬트 소설쪽에 가까운 책으로 보여지고 당시에 인기가 많아 만화와 애니도 발매되었다 한다.

일본에서 책은 완결이 났으나 국내에서는 7권까지만 발매가 되었고, 그 이후에는 소설을 발매한 출판사가 망해버려 더 이상 발매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이 작가의 다른 책이 몇 권 더 국내에 나오긴 했으나 도서관에는 없었다.

그래도, 이 책 한 권을 충분히 재밌게 즐겼으니 크게 아쉬움이 남진 않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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