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에게 방울 달기 ㅣ 올리 그림책 52
냥송이 지음 / 올리 / 2025년 4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5/11 ~ 2025/05/11
이솝 우화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인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를 바탕으로 새롭게 각색한 그림책으로 일전에도 아이와 몇차례 같이 즐겼던 올리에서 나온 책이다.
털실에 묶여 있는 고양이와 그 뒤에 숨어 있는 생쥐들, 그리고 방울, 또 저거 뭐라 그러지? 고양이 낚시대 장난감이라고 하나? 암튼 고양이 장난감까지 모두 모여 있는 표지 그림이 색다르면서도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솝 우화에서는,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건지 고민만 하다가 결국 아무도 방울을 걸지 못하고 쥐들은 뿔뿔이 흩어지는데, 이 그림책에서는 원작 결말에서 더 나아가 고양이와 내기를 하기로 한다.

생쥐들는 내기에 질 경우, 고양이에게 생선을 상납(!) 하기로 하고,
고양이는 내기에 질 경우, 순순히 목에 방울을 차기로 하고,
고양이와 생쥐들은 털실 빨리 풀기 내기를 하게 된다.
초반엔 고양이가 빨리 치고 나가는듯 하였으나 그만 털실이 엉켜 풀지 못하는 사이에 생쥐들은 차근차근 털실을 풀어내어 생쥐들이 이기고, 결국 고양이는 목에 방울을 달고 만다.

고양이는 움직일 때마다 방울 소리 때문에 갖은 고생을 다 하기 시작했고, 반대로 생쥐들은 덕분에 평안한 일상을 보냈다.
그러나, 결국 시름시름 앓던 고양이는 생쥐들에게 다시 찾아가 협상을 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의 협상 결론은 어떻게 될까?
어려워 보이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다 함께 힘을 합쳐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는걸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재밌는 그림책이였다.
곁들여서 다른 이솝 우화 이야기책들도 같이 읽어본다면 더 좋을것 같다.
근데,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사실 진짜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단다고 해서 고양이들이 저 그림처럼 괴로워하진 않는다고 한다.
물론, 야생 길 고양이들은 먹잇감을 사냥해야되니 방울이 채워져 있으면 소리 때문에 먹잇감을 놓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순 있으나, 소리 그 자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 다 잘 적응해서 잘 논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아이가 예전보다는 확실히 좀 더 생각할거리들이 있는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이제는 더 재밌어라 하는것 같다.
거창하게 막 철학 동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하게나마 뭐 하나라도 책을 통해 궁금증이 생기고 점점 더 고차원적인 의문을 품는 모습을 보여 그동안 책 같이 읽어준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수 있었다.
#고양이에게방울달기
#냥송이
#올리
#올리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추천그림책
#이솝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