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오사카 - 나를 찾아 떠난 일본 여행 이야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7
김에녹 지음 / 세나북스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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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4/21 ~ 2025/04/23

오랜만에 만나는 세나북스의 '한 달의 ~' 시리즈이다.

이번엔 오사카다.

당연히 늘 그랬듯이 감성 넘치는 시리즈이니만큼 아주 기대가 컸고, 그만큼 점점 떨어져가던 감성을 다시 충분히 리필할 수 있었다.

믿고 보게 되는 시리즈가 되었다.

이번 오사카 편에서는 최초로 남자 작가가 등장한다.

(젠더 갈등에 대해선 노코멘트)

게다가 이 남자 작가가 혼자가 아니다.

그래서일까? 이전 시리즈들과는 다른 면들이 곳곳에 많이 보였다.

낯설지만 색다른, 뭔가 리플레쉬하는 느낌이 들었다.

계속 똑같은 컨셉이면 아무리 그게 재밌어도 꽤나 지루하지 않겠는가!

혼자 느끼는 고독한 일본 한 달 살기도 물론 운치 있고 낭만 넘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한 달 살기도 그만큼 더 두배로 낭만 있어 풍부할것 같다.



그래서 연인 사이에 오가는 대화들도 재밌었고, 그러한 모습을 통해 풋풋한 젊은이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아 나도 이 젊은 친구처럼, 내가 막 부끄럽기도 하고 괜히 쑥스럽고 멋적어서 메이드 카페 아가씨들이 건네는 전단지를 쌩까고 지나가곤 했었는데 저런 속사정이 있었다니.

그래, 저 친구 말이 맞지.

그 전단지 하나 받아주는게 뭐 어려운거라고.

심하게 호객하는 것도 아니고.

다시 일본에 가서 메이드 카페 아가씨들 앞을 지나가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받아주리라.

아 근데 아무리 그래도 안에 들어가 '오이시쿠나레! 오이시쿠라네!' 박수치며 같이 외치긴 어려울것 같다.



'허허~! 이 친구 젊은 친구가 아주 괜찮은 친구로구먼!'

..꼰대같은 이런 내 모습이 저절로 상상이 되는 순간이였다.

아니, 나이를 보아하니 30대 후반 정도인것 같은데, 저 젊은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 '사잔 올 스타즈' 라 하지 않은가!

역시나 낭만 있는 글과 사진이 어쩐지 예사롭지 않더라니.

기회만 된다면 같이 커피 한잔 하며 '사잔 올 스타즈' 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해보고 싶다.



저런 낭만 있는 멋진 모습과 함께, 생각까지도 꽤나 깊은 친구인것 같다.

단순히 오사카를 여행하고 구경하는 선에서 끝내지 않고, 오사카 한 달 살기를 통해 자신만의 타당한 목적과 방향성으로 삶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듯 하여 내가 괜히 뿌듯해진다.

그래, 아무리 일본이 좋고 아무리 일본이 가깝고 아무리 일본어를 잘한다 하더라도 내 나와바리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사는게 어디 쉽겠는가.

나도 한때 이민의 꿈을 품고 비행기 타고 넘어갔다가 개고생하지 않았는가.

쉽지 않은 일이다.

300 페이지 가량 되는 분량이지만, 안에 사진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오사카 뿐만 아니라 오사카 인근 지역들에 대한 사진들 모두 구도가 좋아 정감이 있다.

책을 한번 다 읽고, 사진들만 다시 처음부터 전부 다 한번씩 더 봤다.

도톤보리 사진을 보노라니 당장이라도 다시 도톤보리로 뛰어가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긴다.

마지마 형님이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와 칼춤 추며 광기에 빠질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만약 이런 책을 쓴다면 어디에서 한 달을 살아볼까?

책 후반부에 소개가 된 시라하마가 가장 땡긴다.

이루어지지도 않을 헛된 망상을 잠깐 해본다.

에라 뭔 쓸데없는 헛짓이냐.

일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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