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 - 포기하지 않으면 만나는 것들
김호연 지음 / 푸른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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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4/18 ~ 2025/04/20

2020년대 초반,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국내 작가는 누가 봐도 단연코 이 김호연 작가다.

2021년 '불편한 편의점', 2022년 '불편한 편의점 2', 2024년 '나의 돈키호테'.

정말 3연타로 초대박을 터트렸다.

얼마전 광풍이 불었던 (지금도 불고 있는) 한강 작가 이전에, 최근 이 김호연이라는 작가 말고 누가 이렇게 독보적으로 흥행을 터트렸나 생각해보면 쉽사리 떠오르는 작가나 작품이 없을 정도이다.

이 작가는 '불편한 편의점' 전까지 '망원동 브라더스', '파우스터' 등의 소설도 썼으나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 못했고 어렵사리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글쓰기를 놓지 않고 끈질기게 소설에 매진한 끝에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나도 꽤 흥미롭게 보고 있는 작가라 이전 작품들인 '망원동 브라더스'와 '파우스터'를 나중에 읽어볼 생각으로 메모는 해두었으나 아직 손을 대진 못했다.

근데, 이 작가, 나랑 비슷한 또래인줄 알았는데 74년생이다.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 좀 놀랬다.



이번에 나온 이 책은, 작년에 히트를 친 '나의 돈키호테' 를 내기까지의 작가의 방황과 고뇌를 유쾌하게 담은 에세이이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토지문학관'과 스페인의 어느 단체 (스페인어는 너무 어렵다.) 의 지원으로 스페인에서 3달 살기를 하며 돈키호테를 주제로 한 소설을 쓰려고 발악(?)하는 작가의 정감 어린 모습이 가득 담겨 있어 이 작가를 좋아하거나 이 작가의 소설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가볍게 부담없이 입가에 웃음 지으며 읽을만하다.

와씨 근데 진짜 이 책 보니 스페인이 더욱 가보고 싶어졌다.

나랑 같이 살고 있는 사람도 여태 다녔던 여행지중 스페인이 거의 최고였다며 칭송을 하던데 어떤 모습이길래 그런지 궁금하다.

잠시나마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나도 마드리드 3대 미술관에 빠져본다.

구글에서 각 미술관들의 외형과 안에 있는 수많은 명작들도 같이 검색해보았다.

아 나도 저런 시간들이 내 인생에 주어질 수 있을까?


작가 특유의, 위트있으면서도, 고고한 순수 문학 문체들과는 거리가 매우 먼, 약간은 쌈마이 느낌마저 나는 글들이 여전히 재밌다.

국문과를 졸업했던데 국문과 나온 사람의 글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트렌디하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호평을 받는듯하다.

글빨이 참 뛰어난것 같아 부럽다.



이 축제 장면에서는 작년에 읽었던 '나의 돈키호테' 마지막 부분 장면들이 떠올랐다.

소설의 초반부 설정과 돈 아저씨를 찾으러 다니는 여정까지는 진짜 재밌었는데, 중반 이후 부분이 그다지 재밌지가 않았다.

제주도 파트는 다소 실망스러울 정도였다.

그래도 마지막에 스페인 파트에서 승화되는 이야기들이 너무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라 이야기가 뭉개지지 않고 잘 마무리된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렇게 스페인에서의 체험이 작가에게 큰 힘이 되었나보다.

돈키호테를 이렇게나 좋아하는 작가가 언제까지 돈키호테적인 모습을 지닐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러한 순수함과 열정이 나이 먹고 결혼하고나서도 지속되기는 참 힘든 법인지라,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 궁금해지는 작가이다.

다음 소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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