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열림원 세계문학 7
조지 오웰 지음, 이수영 옮김 / 열림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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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4/13 ~ 2025/04/16

최근 열림원 소설들을 참 많이 보는것 같다.

재작년부터 읽은 열림원 소설들만 10여권이 된다.

그중에서 데미안부터 시작된 세계 문학 시리즈가 새로운 책을 출판했으니 이번엔 조지 오웰의 1984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들은 '카탈로니아 찬가' 부터 '동물 농장', '1984' 이렇게 3개를 예전에 연달아 읽었었는데, 읽은지도 너무 오래되었고, 또 탄핵에 이르기까지의 지금 우리나라 정세랑 어울리는것 같아 언제고 한번 1984를 다시 읽어봐야겠다 싶은 생각만 막연하게 하고 있던중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닿아 다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1984를 대표하는 저 유명한 문구,

'전쟁이 평화다'

'자유는 억압이다'

'무지가 힘이다'

참으로 2025년 현재 시대상을 관통하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보고 있나? 윤썩열?

1948년 당시 조지 오웰이 스탈린을 비판하고 풍자하기 위해 쓴 이 소설이 무려 80여년이 흐른 지금에도 딱 들어맞는다.



이미 예전에 이 책을 읽었어서 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윈스턴이 줄리아와 꿈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2장 파트가 참 가슴 아팠다.

분명 예전에 처음 읽을 때는 2장을 되게 흐뭇한 마음으로 읽었던것 같은데.

결혼이라는게 단지 아이를 낳기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하는 저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둘이 나누는 사랑은 금지된 사랑이다.

게다가 둘은 금지되어 있는 사랑을 즐겼을 뿐만 아니라, 당이 금지하는 물품도 몰래 빼돌려 사용하고, 급기야 골드스타인쪽에 연이 닿아 당을 무너트릴 결심을 한다.

그리고, 이미 당에서는 이 모든걸 전부 다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 읽었을 때와 다르게 느낀 또 하나의 포인트가 여기에서 존재하는데, 윈스턴과 줄리아, 저 둘의 모습이 생각보다 되게 멋있어 보였다는 점이다.

언젠가는 당에 걸릴걸 알지만 그래도 인간이니까, 생각하는 인간이니까 자주적으로 본인들의 삶을 살아 나아간다.

가짜 뉴스와 우익 유튜버에 속아 허우적대는 대통령과 그를 아무 생각없이 추종하며 공권력을 상대로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뇌없는 종자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라 아마도 이제와서 저 두 남녀가 멋있게 보이나보다.



그러나 결국 모진 고문에 둘은 복종하고 만다.

2+2는 5가 아니라는건 알지만 저런 고문에 어찌 복종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하물며 저 둘은 영웅이 아니다.

그저 서로를 사랑하고 자유를 갈망하며 사랑하는 이와 함께 소소한 행복을 원하는 소시민이다.

그런 사람들을 감시하고 탄압하며 끝없는 고문을 가하여 반병신을 만드니 그 어느 누가 버틸수 있으랴!

그리하여 둘은 고문에 무릎 꿇고 풀려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시 만나게 된다.

서로가 원하는 모습은 아닐지라도 결국엔 다시 만난다.

스스로 배신했다는걸 상대방에게 토로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한다.

아마도 둘은 앞으로 다시는 만날 수 없었겠지.

그러나, 둘은 서로를 여전히 기억한다.

느닷없는 계엄령을 발표하며 특정 직역에게 "처단" 이라는 막말을 서슴치 않았던 내란 수괴의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굴하지 않는다.

항상 늘 그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앞날에 언젠가는 빛이 찾아오리라 기원해본다.

정말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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