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보는 그림 - 매일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명화의 힘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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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4/09 ~ 2024/04/11

언제였더라 지난 겨울이였나, 교보문고에서 이 책 펀딩하는걸 봤었었다.

미술책에 굶주려 있었더라면 펀딩을 했을텐데 아쉽게도 그때는 읽어야 할 미술책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서 펀딩을 못했다가, 이번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닿아 책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헤럴드경제' 기자인데, '헤럴드경제' 와 자신의 블로그에 미술에 대한 칼럼을 올리고 있다.

책이 마음에 들어 칼럼 구독도 하고 블로그 이웃신청도 했다.

책은 크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 용기가 필요한 순간, 버텨야 하는 순간, 홀로 서야 하는 순간, 이렇게 4개의 큰 틀을 짜놓고 키워드에 맞는 화가들을 분류하여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 나에게 딱히 그런 구분은 의미없어 보였고, 난 그저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그 작가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즐기는것에 의의를 두었다.

대부분은 익히 알고 있는 작가들이었지만, 몇명 정도는 작품도 처음 보는 작가들도 있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작가들은 모두 다 19세기 이후의 작가들이다.

보통은 이런 미술 책에 주로 19세기 이후의 작가들이 배치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르네상스 시기나 그 이후의 시기에 활동했던 작가들도 많이들 들어가 있는데 내심 이유가 궁금했다.

책을 다 읽다 보면 이유를 알수 있겠지 싶었지만, 이유가 끝까지 나와 있지 않아 더 궁금했다.



빌헬름 하메르스회는 내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최고의 수확이였다.

적막함과 고요함이 느껴지는 화풍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 작가의 그림을 보자마자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떠올랐는데, 아마 그건 나만 그랬던건 아니였나보다.

작가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는지, 페르메이르의 그림들과 하메르스회의 그림들을 비교했다.

하메르스회는 주로 실내화, 그것도 내부에 물건들도 별로 없는 황량한 느낌마저 드는 실내화를 그렸으며, 자신의 아내인 '이다' 를 모델로 그린 그림들도 뒷모습이나 옆모습을 주로 그려서, 작가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그림들이 너무 재미없고 싱겁다며 혹평을 받았었다.

그러나, 20세기 초, 전쟁과 대공황등을 겪으며 개인의 일상이 무너졌을때부터 점차 이 작가의 그림이 대중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주게 되며 다시 각광을 받았다.

어쩌면 이 작가의 그림들은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작품이 아닐까?

너무나도 빠르게 격변해가는 지금 이 시대, 망조가 든 나라에 대한 불안감, 미래에 대한 걱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 하나 진심으로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 한명 없는 정치권, 탄핵, 범죄자 야당 대표.

복잡한 세상사 다 뒤로 하고 하메르스회의 아내처럼 등 돌리고 모른척 사는게 최고인것 같은 시대이다.



어렸을때 소련에서부터 시작해, 러시아는 늘 나에게 뭔가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나라였다.

호감? 같은건 결단코 아니고, (참고로 난 지금도 소련과 러시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말 그대로 호기심이다.

'저 나라의 정체는 도대체 뭐야?'

'저 나라는 뭔 일이 그동안 있었던거지?'

'저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도대체 왜 저 나라엔 저런 대문호들이 나올 수 있었던지?'

..와 같은 호기심.

그런 면에서 이번에 알게 된 일리야 레핀이라는 작가 역시, 나에게 큰 수확이였다.

사실주의의 끝판왕 같은 느낌의 그림들이 탄성을 자아내게한다.

특히나 위에 소개된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는 가족들의 표정까지 모두 다 세심히 들여다봐야만 작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그림 여자 버젼도 있던데, 그건 좀 별로였다.



러시아 작가 한명 나왔으니 미국 작가 한명도 나와줘야지.

에드워드 헨리 포타스트라는 작가의 해변 그림들도 인상적이였다.

그림을 보자마자 처음에 딱 느낀건, 인상주의 그림 같다는 생각이였는데, 진짜로 이 작가가 미국의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였다 한다.

그러면서도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는 전혀 없이, 더운 여름날 바다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과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을 주로 그렸다.

일리야 레핀의 그림들과 사뭇 대조되며, 러시아와 미국의 모습들까지도 대조되어 상상이 된다.

짜르에 이어 공산주의 치하에서 고통만 받던 러시아 사람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살았던 미국 사람들.

자본주의의 폐해고 나말이고 극단적으로 이렇게만 비교해도 답은 나와 있다.

여러 작가들과 작품들을 또 알게 되어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였다.

저자의 기사들을 구독해놨으니 앞으로도 이 작가의 글을 많이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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