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밀도
제임스 리 지음 / 등(도서출판)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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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3/07 ~ 2025/03/09

같은 출판사의 비슷한 책들을 연이어서 3권 보게 되었다.

어느걸 먼저 볼까 고민하다가, 그중에서 가장 얇은 책이 무난하겠다 싶어 먼저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운치 있는 제목이다.

여행의 밀도라..

가볍게 들고 다닐수 있을 정도의 크기와 분량이라 여행이라는 말과 더욱 어울려보였다.



책은 매우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여행 에세이이긴한데 여행지에 대한 소개라기보다는 작가가 여행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마인드나 감상, 태도 등에 대한 글들이 대부분이다.

사진들도 중간중간 다수 실려 있으나 이에 대한 설명조차도 없을 정도로 여행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전무하다.

가끔 간략한 예시 정도로 작가 본인의 여행 경험담이 짧게 수록되어 있는게 전부이다.

글 자체도 평이하여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지중해 크루즈.

테라스에 앉아 조식을 먹으며 지중해를 바라보고, 갑판 벤치에 누워 여유롭게 책을 읽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흐뭇하다.

과연 이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이런저런 바쁘다는 핑계로, 먹고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 부양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나 혼자만의 여행은 이미 포기하고 산지 한참 됐다.

저자의 말대로 핑계에 불과할 뿐이고 찌들어 있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이긴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실천하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 내려놓고 훌쩍 혼자 여행을 떠난다?

남은 가족들은 어쩌라고?

결국 현실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가족들과 소소하게 여행을 즐기는게 최선이다.

물론, 나도 원하는 여행들이 많긴 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실현 가능할지도 의문이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이 있고, 꼭 다시 또 가보고 싶은 곳들도 많지만 저자처럼 산다는건 나에겐 불가능이다.



여행에 관련된 책들을 보다보면 이런 배낭 여행 우월주의 식의 글들이 많다.

자기가 다니는 배낭 여행의 형태가 무조건 최고라 생각하고, 단체 패키지 여행 다니는 사람들을 한심스럽게 보며 이해할수가 없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글들인데 이 책에도 그러한 글들이 있어 안타까웠다.

나도 배낭 여행 할만큼 해봤고, 패키지 여행도 수차례 다녀와봤지만 무엇이 더 좋고 나쁘다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각자 처한 사정에 맞게,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것일뿐이다.

그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결국 배낭 여행 아무리 다녀봐야 개고생만 하는 것이지, 자신의 시야가 절대 넓어지지 않는다.

그저 넓어진다고 착각하는 것일뿐.

더군다나 바로 옆 페이지에,

'여행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마음의 자세를 잉태시킨다.'

..라는 멋진 말까지 썼으면서 정작 왜 자기 자신은 포용을 못하는건가?

자가당착, 자기모순에 빠진 모습으로 보일 뿐이다.

'여행의 밀도' 라는 제목에 걸맞게 매우 밀도있게 세계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라 그 모습이 다소 부럽기도 하지만, 어디 인생의 행복이 여행에만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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