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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역사 - 이해하고 비판하고 변화하다
니알 키시타이니 지음, 도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2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2/23 ~ 2025/02/26
소소의책 출판사는 상당히 좋은 인상을 준 출판사이다.
오즈의 마법사나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셜록 홈스의 모험과 같은 소설들에 대한 디자인도 독특하고 상당히 신선했었는데,
무엇보다 이 출판사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역시나 문학의 역사, 예술의 역사 같은 역사 시리즈였다.
이 역사 시리즈는 이 외에도 고고학, 과학, 시, 철학, 언어, 종교 등등 다방면에 걸쳐 출판되어 있으나 이중에서 난 문학과 예술 시리즈만 읽었어서 내심 새로운 시리즈를 또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또 좋은 기회가 닿아 이번엔 경제학이라는, 나에게는 매우 낯설고 어려운 분야인 책을 읽게 되었다.

항상 그렇듯이 이 시리즈는 'OO의 역사' 중에서도 'OO' 에 관련된 책이라기 보다는 뒤에 이어지는 '역사' 에 관련된 책이다.
이 둘을 구분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책을 접하고 난 뒤에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 '경제학의 역사' 라는 이 책은 '경제학' 과 관련된 책이라기 보다는 '역사' 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고, 그 '역사' 를 '경제학' 이라는 관점에서 들여다본 책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 에 촛점을 맞추기보단 역시나 '역사' 에 더 많은 포커스를 두고 읽어야 한다.
이 책 역시 고대 시대에서부터 '경제학' 이라는 학문이 어떠한 역사적 변화를 겪으며 발전해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특이한건, 어려운 '경제학' 의 개념이나 용어들을 매우 단순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처럼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그나마 쉽게 그 허들을 넘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여러 소재들도 예시로 계속 등장시켜주고 있어 재밌기도 했다.
대항해시대 스페인을 스마우그에 비유하는게 대표적인 예인데, 한번도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이라 너무 독특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 책은 이전에 나온 소소의책 시리즈와는 결이 아주 달라 깜짝 놀랜 적이 꽤 많았다.
그 시작은, 프랜시스 드레이크부터였다.
저자가 영국 사람이니만큼 영국적인 사관에서 책이 쓰여졌을거라는 예상은 들었지만, 이건 너무 선 넘은거 아닌가 싶다.
한낱 해적으로 온갖 약탈을 저지르고 다녔던 드레이크를, 무려 영국의 상인이자 탐험가로 소개하고 있다.
플스 게임 언차티드의 주인공인 네이선도 자기 조상을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할것 같다.

그리고 세계대전 부분에서는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듯한 늬앙스의 글들이 나오더니, (심지어 영국의 경제학 교수라는 사람이!!)
냉전 이후 정부의 경제 개입인 빅 푸시 정책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한국을 예시로 들며, 박정희 대통령을 찬양했다.
아니, 그 다른 나라 이야기를 쓸거면 뭐 좀 제대로 알아보고 써야하는거 아닌가?
60,70년대 한국의 발전이 전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급속도로 빠른 성장을 한건 맞지만 그걸 박정희 찬양으로 귀결시킨다고?
'한강의 발전' 이 박정희 덕분이라고?
오늘 속보로, 헤이그 특사였던 이위종의 손녀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떴다.
그런데, 일본 제국 육사 출신의 친일파 이야기를 내가 이 책에서 보다니.
본인 뿐만 아니라 측근들까지 죄다 부정부패를 일삼으며 부패 기업과 결탁하여 부정축재를 하였으며 인권 탄압, 국민탄압, 정치적 보복, 반대파 숙청, 사법살인..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진 인신매매와 그에 뒤따르는 해외 강제 입양.
불법 정치 자금으로 쓰여진 일본 과거사 청산 보상금.
재벌과 대기업에 의존한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 권위주의적인 막무가내 밀어부치기식의 계획 경제, 저임금 노동력을 강제한 노동자들의 인권 탄압.
아..됐다.
그만 쓰자.
사실 이 부분 때문에 그 이후 내용들에 대한 관심이 너무 팍 식어버렸다.
오늘 속보로, 헤이그 특사였던 이위종의 손녀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떴다.
그런데, 일본 제국 육사 출신의 친일파 이야기를 내가 이 책에서 보다니.
너무나도 깔끔한 구성에 적절한 예시와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진 문구들.
모든게 완벽했던 책이였는데 이 한장 때문에 아쉬운 책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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