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시타 호가 곧 출발합니다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지연리 옮김 / 저녁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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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2/23 ~ 2025/02/23

작년 여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을 읽은 뒤로 프랑스 소설을 읽은 적이 없었다가, 정여울이라는 작가의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보기 시작했고, 반나절만에 다 읽어버렸다.

작가인 비르지니 그리말디는 프랑스에서는 매우 유명한 작가라고 소개되어 있으나 이 책 외에는 국내에 소개된 책이 전혀 없다.

이 책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책은 아니고, 몇년전에 '남은 생의 첫날' 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출간이 되었었고, 수정 작업을 해서 이번에 다시 재출간한 책이다.

책 표지에 쓰여져 있는 프랑스어, 'Le premier jour du reste de ma vie' 라는 말이 이전 제목인 '남은 생의 첫날' 이다.

물론, 난 불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파파고로 검색해보았다.



책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세 여자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20년 넘게 가정과 남편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았으나 너무나도 심한 남편의 바람기에 과감히 이혼을 결정하고 집을 뛰쳐나간 40살의 마리.

뚱뚱했던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늘씬하고 매력적인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했지만, 과거의 우울했던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25살의 카미유.

한남자와 40년을 넘게 같이 살았으나 순식간에 일평생을 함께 했던 남자를 떠나보내고 방황하던 62살의 안.

이 세명의 여자는, 3개월간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크루즈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 크루즈 여행 상품이 다소 독특하다.

혼자서만 참석이 가능하고, 배 안에서 이성간에 눈이 맞으면 안되는 '고독 속의 세계 일주' 가 이 여행 상품의 테마이다.

여행 첫날부터 이 세여자는 마음이 너무 잘맞아 의기투합하게 되고 배 안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며 우정을 쌓아나간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고, 마리의 어린 시절도 함께 끝이 났다.'

이 문구가 너무나도 가슴을 저려와 한참을 계속 다시 읽었다.

내 어린 시절은 언제 끝이 났을까?

내 아이의 어린 시절도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끝이 날까?

그렇게 되면 내 무너지는 마음은 어떻게 될까?

인생이란 고난의 연속일수밖에 없는걸까?

마리가 뜨개질에 소질이 있는걸 알게 된 안과 카미유는,



급기야 그걸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게 되고,

'마나카' 라는 정식 브랜드까지 배 안에서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만다.

아니, 브랜드 런칭이 이렇게 쉬운거였나?

마치 유쾌한 드라마 한편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이 소설은, 읽는 동안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입가에 웃음을 가득하게 만들어주었다.

예상했던대로 각자의 스토리들은 모두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되는데, 사실 난 스토리보다 배경이 되는 크루즈 여행에 더 눈길이 갔다.

가족들과 크루즈 여행을 가는게 평생의 버킷리스트중의 하나라서 올해 꼭 가보려고 어렵게 시간을 뺐는데, 안타깝게도 내 휴가 일정과 내가 찜해둔 크루즈 여행 일정이 서로 맞지 않아 갈수가 없게 되었다.

기항지마다 계획들도 다 짜놨는데 너무 서운하다.

아이도 크루즈, 크루즈 노래를 불렀었는데 못간다고 하니 거의 눈물 쏟을뻔했었다.

하물며, 3개월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크루즈 여행을 즐긴다라..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침마다 베란다에 나가 바다를 보며 조식을 먹고, 여유롭게 선상에서 운동을 하고, 커피 한잔 들고 책 좀 보다가,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물놀이도 하고, 짚라인도 타고, 쇼핑도 하고, 공연도 보고, 그러다 기항지에 도착하면 기항지 구경도 좀 해주고.

이걸 무려 3개월씩이나 한다니.

꿈만 같다.

3명의 여자들이 자아를 찾는 과정을 읽으며 봐도 좋고,

그저 해피한 스토리들에 몰입해서 읽어도 좋고,

크루즈 여행 소설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즐겨도 좋고,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은 책이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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