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2024/11/04 ~ 11/08
정말 아껴가며 한땀 한땀 읽은 책이다.
다이제스트 시리즈들을 여태 몇권 읽었는데, 그중에서 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를 쓴 작가가 스페인역사까지 썼다.
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를 너무나도 흥미롭게 읽었고 작가의 훌륭한 글솜씨와 해박한 지식, 그리고 현직 교사다운 친절한 설명들이 결합되어 처음 접하는 역사인데도 머리에 쏙쏙 박힐 정도였기 때문에 이번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도 기대감이 충만했었고 내 기대를 그대로 온전히 충족시켜준 책이다.
한땀 한땀 1장씩 넘어갈때마다 가슴이 아플 정도였다.
기본적 구성은 다른 시리즈와 동일하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체 역사가 100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런만큼 꽤나 깊숙히 파고 들기 때문에 세계사에 대한 기초가 부족하다면 이해하기가 어려울수도 있다.
대신, 어느정도 세계사를 좀 공부했거나, 수박 겉핥기정도만 되더라도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비약적으로 늘어남을 경험할 수 있다.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교도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침공한 이후부터 여러 왕조들을 거쳐 마지막에 그라나다 왕국에 이르기까지, 이 부분에 대한 역사가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워 몇번 시도했다가 이내 포기하곤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짧지만 아주 깔끔하게 요약되어 있다.
이 정도만 알아도 충분할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이 바로 이러한 점이다.
중요한 부분은 세세히,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은 간단히.
다만, 책이 나온지 꽤 오래되었다 보니, 새로 편집을 했다 하더라도 오래된 용어들이 구석구석 남아 있는 편이다.
용어의 통일성을 위해서, 그리고 책의 이해도를 높히기 위해서라도 꼭 이런 부분은 수정되어야 한다.
'옴미아드' 왕조라는 말은 우마이야 왕조를 가리키는 말이다.
과거에 쓰였던 용어로서 최근..도 아니고 꽤 지난것 같은데 아무튼 꽤나 오래전부터 교과서에서부터 수정되어 이제는 모든 책에서 전부 다 우마이야 왕조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스페인에 합스부르크 왕조가 들어서게 되는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23장 아라곤과 카스티야의 통합 파트와 함께 연계해서 꼭 완벽히 이해하고 넘어가야할 스페인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이다.
중세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카탈루냐쪽의 아라곤 왕국과 중부 스페인쪽의 카스티야 왕국의 통합 과정에서부터 가톨릭 왕 (아라곤의 페르난도 2세 + 카스티야의 이사벨라 1세) 들의 시대(레콩키스타의 완료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 를 거쳐 이사벨라의 죽음 이후 페르난도 2세의 야망으로 빚어진 합스부르크 왕조가 스페인에 입성하게 되기까지, 그 무엇하나 버릴수 없는 아주 흥미롭고 중요한 부분이다.
이 부분을 확실히 알지 못하면, 그 이후 스페인 역사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 역사가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어지는 부르봉 왕조가 스페인에 들어서게 되는 과정도 매우 흥미롭고 중요한데, 사실 합스부르크 왕조에 비해 기간이 짧아 그 중요도가 다소 떨어진다 할 수 있다.

스페인하면 각자 사람들마다 여러가지 것들이 떠오를테지만 난 가우디 건축물과 돈키호테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어렸을적 아동 문학 전집으로 돈키호테를 읽었을때는 괴짜 기사의 방랑 이야기 정도로 나름 재밌게 읽었었지만, 20대 대학 시절에 제대로 된 돈키호테를 다시 읽었을때는 도대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 괴짜를 넘어선 기행 이야기로 받아들여져 매우 난해하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나이를 더 먹어 30대에 다시 읽었을때는 오히려 20대 때에 비해 조금 더 전체 이야기가 머리속에 들어오며 뭔가 흐릿하기만 했던 안개가 조금 걷혀가는 기분으로 다소 편하게 책을 읽었었다.
그 이후로는 아직 읽어보진 않았는데, 다시 이 책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조만간 시간을 꼭 내어 다시 돈키호테를 읽어보리라.
스페인이라는 나라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썩 좋아하지 않는 나라이지만, 역시나 유럽 국가답게 역사는 그야말로 스펙터클하다.
이탈리아 역사만큼이나 고대에서부터 중세, 근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난이도는 분명 매우 높은 역사이지만 차근차근 세계사들을 공부하다 어느정도 경지에 이르렀을때 이 책을 본다면 아주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너무나도 멋진 역사책 시리즈이다.
기회가 된다면, 프랑스나 영국, 캐나다 등 다른 나라 시리즈도 꼭 보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스페인역사다이제스트100
#이강혁
#가람기획
#스페인
#스페인역사
#스페인역사다이제스트
#스페인역사책
#세계사
#세계사책
#세계사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