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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지구의 심장 ㅣ 빨강머리앤 환경그림책 1
김둘 지음, 최유정 그림, 신유길 영시 옮김, 류승원 감수 / 빨강머리앤 / 2024년 9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4/09/24 ~ 2024/09/24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라 아이에게도 환경 그림책들을 자주 읽어주곤 한다.
때문에 표지에서부터 환경 그림책임을 알려주는 이 멋드러진 제목과 그 아래에 역동적으로 살아 숨쉬는듯한 물고기 일러스트는 너무나도 잘 어울려보였다.
'대구 특화 출판산업 육성지원' 이라는 저 문구가 살짝 거슬리긴 하였으나 애써 무시하고 책을 펼쳤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마지막에 깔 예정이다.)
그림책인데 이 책에는 스토리가 없다.
대신 지구와 환경에 관련된 시(詩)가 한편 있다.
그리고 그림은 그 시에 맞춰 그려져 있다.
시(詩)와 그림책의 조합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림은 어두운 톤으로 회색, 검정색, 초록색 정도만 사용하여 그려져 있고 단순한 그림체이긴 하나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흰수마자 같은 물고기 부분에서는 꽤 리얼하게 그려져 있어 심플하면서도 시(詩)와 매우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물결과 생명체들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녹조 현상 부분에서는 감옥 철창 느낌의 선이 답답하게 느껴지며 녹조라는 감옥의 문에 갇혀버린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정말이지 시(詩)와 그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자극적이고도 적나라한 그림이 아닌, 이런 동양적 여백이 살아 있는 시(詩)와 그림이 가득한 환경 그림책을 처음 보는듯하여 새롭고 신선했다.
아이는 처음엔 그다지 재미없어하였지만, 책을 같이 읽으며 설명해주고 몇번 더 읽어보니 뭔가 다른게 느껴졌는지 책이 재밌다고 이야기하였다.
좀 더 자세한 감정을 물어봤지만 아직은 표현력이 부족해서 모르겠다고만 대답하길래 더 물어보진 않았다.
책 자체는 내 취향에도 잘 맞고 아이도 처음엔 낯설어 했지만 그래도 몇번을 더 읽을 정도로 아이에게도 충분히 재밌을수 있는 책이였으나,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건 '대구 특화 출판산업 육성지원' 이라는 저 문구였다.
내가 의심병 환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일단 저런거 보면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이 든다.
정부돈 빼먹는 헛짓거리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았다.
대구가 비수도권 최대 출판 및 인쇄 산업 집적지라는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출판 산업의 75%가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정부 지원도 수도권에 몰빵인 상황이고 그래서 지역 출판 시장을 살리기 위해 5년간 총 30억이 투입될 예정이라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런 책이니 좋은 취지로 보인다.
근데 이 국비를 따낸 사람이 국회의원 홍석준이라는 사람이라 한다.
공무원하다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한 사람인데 공직위반법으로 의원직 짤릴뻔했다가 2심에서 벌금이 줄어들어 겨우 의원직 유지했다 한다. 그리고 이번엔 친일파중에서도 최핵심 친일파에 속하는 김종한의 후손이며 동시에 박근혜의 변호사로 유명한 유영하한테 밀려 컷오프 탈락해서 나서보지도 못했다 한다.
음..그만 알아봐도 될것 같다.
차라리 저런 딱지가 없는 채로 출판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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