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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나오기 100초 전! ㅣ 제제의 그림책
김고은 지음 / 제제의숲 / 2024년 8월
평점 :

기간 : 2024/08/21 ~ 2024/08/21
늘 느끼지만 아이의 취향은 참 어렵다.
옷, 음식, 놀이, 장난감, 여행 등등 뿐만 아니라, 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웅진주니어 책을 좋아하길래, 몇권을 연달아 보여줬고 항상 재밌게 보더니만, 그러면서도 또 모몽 씨 같은 책은 몇번 보더니 그 이후로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이거 아빠는 재밌던데?'
..라면서 은근 관심과 호응을 유도해보기도 하였으나 늘 실패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제제의숲 책들도 예상밖의 반응들이였다.
난 별로인거 같은데 아이는 무척 재밌어하거나, 약간 쉬워보며 아이가 시시해할줄 알았는데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기도 하고.
이 책은 어쩌면 내가 예상한대로 딱 100% 맞아떨어지는 반응이 나왔다 할 수 있을것 같다.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똥' 이라는 단어와 그에 어울리는 표지의 그림.
이 둘의 조합만으로도 이미 이건 아이의 반응이 확실하다.

시작부터 강렬하다.
주인공 남자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이 났나보다.
집에까지 가는 100초 동안 과연 문열고 튀어나온 저 급똥을 잘 참을 수 있을까?

등장 인물들과 똥의 표정 묘사가 이 책에서의 핵심 포인트이다.
책장을 넘기는 아이들을 빵빵 터트리게 만들만큼 강렬하면서도 올드하지 않다.
숫자의 굵기를 두껍게 써서 시간이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표현하여 직관적이기도 하다.

집에까지 가는 험난한 과정들도 재밌었고, 순간순간 희비가 바뀌는 엘레베이터에서의 상황들도 너무 재밌었다.
그래, 이정도면 아이가 데굴데굴 구르며 깔깔깔 웃을만하지.
인정이다.
내가 봐도 이렇게 웃긴데 아이의 눈에는 얼마나 웃기겠어.
마지막 순간까지 안도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였고, 드디어 마지막!!!
베토벤의 '환희의 찬가' 가 자연스레 떠오를만큼 축복 넘치는 상황이 그려지며 내 아이 인생 역사상 가장 웃겼던 책은 끝을 맺게 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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