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스트리트
제니 잭슨 지음,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간 : 2024/08/15 ~ 2024/08/18


부유한 미국 백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영화나 드라마, 책 등등에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이번에 읽은 이 소설의 이야기 자체가 다소 식상할거라는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작년에 사망한 미국 현대 문학의 거장 코맥 매카시의 편집을 담당했다는 이 소설의 작가는, 흡입력 있는 문체로 여러 등장 인물과 그들의 이야기들을 입체적으로 잘 표현해냈다.


뉴욕 맨하튼 섬의 남동쪽 건너편의 부촌 파인애플 스트리트가 이 소설의 무대가 된다.

브루클린 내에서도 엄청난 부촌으로 알려져 있어 유명인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부동산업으로 엄청난 부자가 된 스톡턴 가(家)의 칩과 틸다에게는 장성한 세 자녀 (장녀 달리, 장남 코드, 차녀 조지애나) 가 있다.

달리는 한국계인 맬컴과 결혼하여 아이를 키우며 (그들 기준에서는) 소박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던중, 잘나가던 맬컴이 하루 아침에 직장에서 잘리게 된다.

코드는 (그들 기준에서는) 가난한 집안의 샤샤와 결혼을 했고, 가업을 잇고 있으며, 칩과 틸다는 파인애플 스트리트의 대저택을 코드 부부에게 내주고 인근의 고급 아파트로 이사가서 살고 있다.

조지애나는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며 깨어 있는 척을 하지만, 실제론 철부지 부잣집 아가씨일 뿐이며, 게다가 같은 직장의 상사와 눈이 맞게 되는데 이 상사가 유부남이다.

스토리는 이 집안의 젊은 세 여자인 달리와 샤샤와 조지애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그중에서도 샤샤에게 좀 더 많은 비중이 쏠린다.


작가는 한국에 대해 꽤나 알고 있나 보다.

한국계 이민자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제법 많이 다루어지기 때문에 이제는 딱히 낯선 모습도 아니긴 한데, 그래도 돌잡이 장면 같은건 한국에 대해 꽤 깊이 있게 파고 들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문화일거 같다.


샤샤는 스톡턴 가(家)의 유일한 며느리면서 (사위인 맬컴과 더불어) 유이한 외부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둘은 자신들만의 은어인 NMF 라는 말까지 공유하기도 하며, 올케인 달리와 조지애나는 샤샤를 꽃뱀(Gold digger) 이라고 뒤에서 씹어댄다.

그렇게 이들은 갈등을 겪으면서도 인생의 큰 계기가 되는 일들을 함께 보내고 울고 불고 싸우고 그러면서 점차 온전한 가족이 되어간다.

아주 재밌는 소설이였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백인 부자들의 모습을 위트있게 해학적으로 표현해내는 방식이나 등장 인물들의 통통 튀는 모습들과 그들의 대화들은, 내 인생 드라마중 하나인 '길모어 걸스' 를 많이 생각나게 했다. (로렐라이 모녀는 잘 지내고 있으려나?)

특히나 틸다는 로렐라이의 엄마인 에밀리 길모어의 모습과 매우 흡사했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이 집안 사람들이 결국엔 하나의 가족이 되고 각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어 좋았다.

막 누구 죽어나가고 집안 파탄나고 그랬으면 마음이 매우 불편했을것 같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며 읽을 수 있었다.


아 번역가한테 알려주고 싶다.

그랜드 세프트 오토라고 구지 번역 안해도 된다고.

GTA잖아 GTA!!

GTA5 안해보셨나? 레드 데드 리뎀션 안해보셨나?

바로 그 GTA라고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파인애플스트리트

#제니잭슨

#소소의책

#미국소설

#미국소설추천

#추천미국소설

#길모어걸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