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 나를 위로하는 일본 소도시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1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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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7/18 ~ 2024/07/19

'한 달의 ~' 시리즈의 세나북스에서 출판된 또 다른 일본 생활 에세이를 읽게 되었다.

제목은 '한 달의 ~' 시리즈와 연속성은 없지만 아마도 이 책을 통해 '한 달의 ~' 시리즈가 시작되었나보다.

과거 몇년전 한번 출판된 책을 새로 재출판하였다 하며, 다카마쓰라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동네에서 한 달 살기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 감상이 듬뿍 담겨 있는 에세이이다.

일본 소도시에서 생활해보고 싶은 마음은 나 역시 가끔 꿈꿨었던 버킷 리스트중 하나이나 해외 여행도 쉽사리 가지 못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저 언감생심일뿐이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이라도 해봤으니 그나마 다행인것 같기도 하다.



'해변의 카프카' 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중에서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소설이라 몇번이고 읽었는데도 난 왜 다카마쓰를 이 책에서 본 기억이 안나는지.

(TMI :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태엽 감는 새')

다카마쓰가 대체 어딨는건지 찾아보니 세토해 바로 밑에 시코쿠의 도시였다.

아 세토해!

저번 겨울에 읽었던 어느 추리 소설에서 등장했었던 지역이였다는게 기억 났다.

'해변의 카프카' 는 단지 마지막으로 본 지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났나보다.

겨울에 읽었던 그 추리 소설에서 세토해는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모습이여서 이번 이 에세이에 등장하는 세토해의 모습이 처음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다자이 오사무가 그토록 바랬던 아쿠타가와상을 만든 기쿠치 간이라는 소설가 또한 다카마쓰 출신이라 한다.

얼마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집을 읽었던게 이렇게 또 이어진다.

기쿠치 간의 대표적 소설 '진주 부인' 은 인근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으나 과연 이 책까지 읽을 여력이 될지는 모르겠다.



일본 애들은 참 스탬프 랠리 좋아하는거 같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가?

우리나라도 여기저기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일본 애들만큼이나 막 기를 쓰고 하진 않는 편인데 이런 아날로그적인 일본의 모습들이 이제는 약간 부러워지기까지 한다.

어린 시절의 나는 보물 찾기 어땠지?

오래되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막 아예 못 찾는 편은 아니였던것 같다.

때로는 꽤 많이 찾아 친구들에게도 하나씩 나눠줬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는것 같고, 소풍이 끝나고 집에 돌아갈때는 꼭 공책같은 학용품을 받아서 집에 가곤 했었으니 나름 잘 찾는 편 아니였을까?

내 아이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며 즐겁게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이제는 초등학교에서 소풍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레 이런 모습들도 사라져버려 안타깝다.

저자의 따듯한 감성에 따라 간만에 어린 시절의 따듯한 추억까지도 떠올릴수 있어서 좋았다.



지브리의 '마녀 배달부 키키' 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이 바로 이 다카마쓰를 배경으로 했다는건 이번에 또 처음 알게된 사실이다.

'마녀 배달부 키키' 는 내 아이도 역시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였는데 반갑기까지 했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은 아직 본적이 없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긴 한데, 주제가 내 아이가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워 보여 보여줘도 될지 고민이다.

이 책은 다카마쓰에 대한 소개가 많긴 하지만, 다카마쓰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시코쿠 이곳저곳과 다카마쓰 바로 위의 몇개의 섬들까지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관광지로서 소개라기보다는 책의 취지에 맞게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감성에 따라 쓰여 있기 때문에 관광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을 보면 안되고 일본 소도시의 따듯한 감성을 느껴보기 위해서라면 정말 강추할만한 책이다.

나라면 일본 소도시 어디를 갈까?

센다이? 센다이는 소도시가 아닌가?

삿포로? 나를 일본에 입문하게 만든 도시이긴 한데 여긴 가면 러브레터의 환상이 깨질것 같아 못가겠다.

오키나와? 소도시이긴 한데 관광지가 사람 겁나 많을것 같고.

일본 특유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가보지는 못하지만 여러 곳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막 그 감성이 솟아 오르는것 같아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는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세나북스 책들은 역시 나와 상성이 잘 맞는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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