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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 2 - 벗겼다, 세상을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 ㅣ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6월
평점 :

기간 : 2024/07/14 ~ 2024/07/17
벌써 벌거벗은 세계사가 160화까지 방송되었다.
TV를 워낙에나 안보고 사는 편이라 늘 챙겨보진 않지만, 대신, 가족들 때문에 여러 OTT를 사용하고 있어서 그걸 통해 지난 방송들을 전부 보고 있다.
지금까지 발간된 책들 6권 전부 다 읽었으며 그중에 몇권은 소장하고 있을만큼 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 이번엔 사건편 2라는 새로운 책이 다시 나왔으니 안보고 넘어갈 수 있나!
2년전 출판된 사건편 1에서도 그리스 신화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이번에도 다시 등장한다.
약간 재탕한다는 느낌도 살짝 들기도 하여 좀 아쉬웠다.
초한지에 대한 내용은 삼국지와 더불어 워낙에나 많은 관련 책들을 읽어 나에게는 매우 익숙한 내용이였으며, 나와 마찬가지로 소싯적 무협 소설 좀 봤던 사람들이라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인도 카스트 제도에 대한 내용들도 딱히 뭐 새로울 건 없었다.
워낙에나 내가 인도쪽은 관심이 없어서 그럴수도.

개인적으로는 중세 세계사에서 가장 꿀잼 부분중 하나로 이 종교 개혁이 이루어지기 전까지의 상황들을 꼽는 편인데, 뭐랄까.
더럽고 추악한 가톨릭의 진실을 알게 될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아마도 내가 반(反) 가톨릭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특히나, 얼마전에 또 다시 한번 더 읽었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때문에 이 부분이 더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
마키아벨리가 그토록 물빨하던 체사레 보르자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내용들은 재밌는걸 넘어서서 더럽긱까지 하다.
'뭐 어디 저 집안 뿐이겠어?'
..싶기도 하지만, 묘하게 메디치 가문, 군주론과 함께 엮이면서 유독 저 집안만 더 주목을 받는것 같다.
이어지는 스페인 내전도 상당히 볼만한데, 20세기 현대사를 공부할때 스페인 역사가 참 어렵고 힘든 편이라 이 책의 도움을 받는다면 스페인 내전을 둘러싼 전후 배경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러시아 제국을 몰락으로 이끈 라스푸틴에 대한 내용들도 매우 재밌다.
붉은 혁명 바로 직전에 일어난 이야기들로 라스푸틴 뿐만 아니라 러시아 제국의 말기 부분을 알고 있어야만 러시아 제국이 소련으로 바뀐 배경을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으니 러시아 역사가 궁금한 사람들이나 톨스토이같은 러시아의 대문호들의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쑹씨 세 자매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재밌었다.
워낙에나 내가 짱깨 역사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서 그동안 전혀 몰랐던 인물들이였는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있었을 줄이야.
정말 너무너무 재밌었다.
따로 이 세 자매에 대한 책들은 더 찾아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방송과 책에서는 세 자매의 뒷 이야기들에 대해서 나와 있지 않아 따로 좀 더 찾아보았는데 안타까운 마음만 들었다.
저렇게 의 좋고 친하던 세 자매였는데.
인생에 대해,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본다.

마지막 뮌헨 올림픽 참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애들의 테러 사건을 일컫는 말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들을 소개해주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이해가 잘 안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 애들만 주구장창 테러만 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서 사실 아쉬운 부분도 좀 있긴 하다.
요새 국내 언론의 스탠스하고도 약간은 비슷한 편이기도 한데, 마치 팔레스타인을 악의 축으로 삼고 그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느낌마저도 든다.
그러나, 이 부분은 일단 중립 기어 박고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영국까지 셋의 말을 다 들어봐야 하겠지만, 신사의 나라라고 이미지 메이킹 오질라게 해놓은 개쓰레기같은 그 나라는 쏙 빠져버린 상황이라 어찌할 수가 없긴 하다.
유대인 홀로코스트까지 같이 역여서 항상 이스라엘은 뭔가 선의의 피해자 같은 이미지가 자꾸 씌워지던데 이게 의도적인건지 아닌지 정확히 분별할 수 있는 세계사적인 통찰안이 무엇보다 필요한 부분이다.
방송 160화, 책 7권까지 나온 이 시리즈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안될 수가 없다.
부디 앞으로도 쭉 롱런할 수 있는 장수 시리즈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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